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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니와 악몽 가게 3 - 수상한 털북숭이와 겨울 탐험 ㅣ 닌니와 악몽 가게 3
막달레나 하이 지음, 테무 주하니 그림, 정보람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7월
평점 :

주인공 닌니는 자립심이 강하고 용감한 소녀이다. 1편에서 자전거가 갖고싶어 스스로 용돈을 모으기 위해 악몽가게 취직했으니 말이다. 평범하지 않는 악몽가게에는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호기심 많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닌니에게 악몽가게는 놀이동산과 같이 즐거운 곳임에 틀림없다. 이번 편에서는 악몽가게에 갑자기 겨울이 찾아왔다고 한다. 디즈니 만화영화 엘사를 연상케하는 얼음 왕국으로 변할지도 몰라서 닌니와 친구들이 그 원인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고 하니 책을 읽기도 전에 흥미진진하다.

책의 첫페이지에는 예티라는 설인에 관한 설명이 있다. 이번편에 나오는 수상한 털복숭이임에 틀림없다. 눈처럼 하얀털과 복숭아빛 분홍색의 작은 발을 가진 설인은 한 눈에 봐도 수상한 느낌이 물씬 풍겨온다. 구부정한 어깨와 고집이 세다는 느낌을 주는 구부러진 엄니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온 그의 연령이 느껴진다. 눈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산다니 추위에 잘 견디고 눈을 좋아하나보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모두 각각 개성이 뚜렷하다.

아침마다 악몽가게로 출근하는 걸 보니 닌니는 착실한 아이인듯 싶다. 그 나이 소녀라면 늦잠을 잘만도한데 스스로 늦지않게 출근하니 말이다. 새 자전거를 갖고싶어하는 닌니의 소원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다른 곳은 햇볕이 내리쬐여 따스해보이는데 악몽가게에만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신기한 경관이다. 이럴 때를 대비해 닌니는 겨울용품을 준비해 꺼내다니 준비성이 철저한 꼼꼼한 성격을 가진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가게 안에도 굵은 눈송이가 날리는 곳에서 벌어지는 닌니의 흥미로운 일들을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의 상상력에 또 한번 놀라는 닌니의 이야기책이다. 우스꽝스러운 그림체도 아이들이 책을 몰입해읽기에 한 몫 단단히 한다. 악몽가게에 나타난 털복숭이 거인과의 모험에 어린이 독자들도 함께하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