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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해결사무소 - 고민이 있다고? 우리에게 맡겨! ㅣ 고민해결사무소
오선경 지음, 문인혜 그림 / 아르볼 / 2022년 7월
평점 :

주인공 옥민영은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예요. 학기초 복도 게시판에서 '우리가 직접한다'는 줄임말의 우직한 동아리 모집글을 보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해서 담당 선생님께 연락을 하게되요. 동아리 담당 나효주 선생님의 제안으로 잔뜩 기대에 부풀어 동아리실에 도착한 민영이는 실망해요. 자신을 옥동자라는 별명으로 놀리는 왕승연과 잘난척하며 뽐내기 좋아하는 금진주를 발견했기 때문이예요. 제가 민영이라면 그자리를 빠져나오고 싶었을 것 같아요. 동아리 가입을 망설이는 그 때 선생님께서 무슨 활동을 하고 싶은지 모인 아이들에게 묻고 생각해오라고 해요.

민영이와 진주의 아이디어가 선정되어 우직한 동아리는 학교 친구들의 걱정거리를 들어주고 해결책을 알려주는 "고민해결사무소"로 되어요. 여기서 진주가 민영의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를 가로챈 것 같은 장면이 나오는데 그 일이 사실이라면 진주가 참 얄미웠을거예요.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는 상황에서 쿨하게 상황을 넘어가는 민영이가 대견스러웠어요. 또 동아리 부원들이 해결해준 많은 고민 가운데 친구가 별명을 부르는 게 고민이라는 아이에게 명쾌한 조언을 해준 민영이가 기특하게 느껴졌어요. 친구에게 자존감을 높이도록 격려해주는 민영이가 더 성숙하게 성장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어요.

이 책은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학교 동아리 아이들과의 실화를 각색해 엮어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현실감이 느껴져 초등학생들이 많은 공감을 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야기 속의 고민외에 자신만의 특별한 고민을 책에 동봉된 엽서에 적어 보내면 고민해결과 선물도 준다하니 아이에게 권유해봐야겠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