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식스 카운티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제프 르미어 글 그림, 박중서 옮김 / 미메시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캐나다의 젊은 만화가들 중 한명인 제프 르미어의 작품이다.

캐나다 그래픽노블 하면, 인디만화계의 자전적 만화로 유명한 3인조 - 세스, 체스터 브라운, 조 매트 (여기서 조매트의 작품은 난 잘 모르지만)를 먼저 떠올릴 수 있는데 제프 르미어는 그들에 비해 젊은 작가라고 하겠다.


작가 소개를 보면 1976년인 그는 원래 영화를 전공했지만, 자신의 고독한 성격에는 만화가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깨닫고는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영화를 전공해서일까, <에식스 카운티>의 구성이나 이야기의 전달방식이 영화적이라는 느낌이다.  

대부분의 그래픽노블이 스토리텔링을 내레이션으로 진행해나가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에식스 카운티>는 내레이션을 자제하고 인물의 대사와 배경만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영화적 연출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다.  


그의 그림과 구성은 과감하면서도 무척 섬세하다.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배경과 사람들의 정서를 잘 전달하는데, 이는 동시에 어떤 문학적인 성취를 느끼게도 한다.

 

신기한 일이다.
캐나다 에식스 카운티엔 가본 적도 없고, 이 좁은 섬 같은 땅에서 태어나고 자란 내가  저멀리 태평양 건너 시골 마을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어떤 먹먹함을  감히 알 것 같다는 것. 나도 그 정서가 뭔지 안다고,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그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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