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춘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 ㅣ 사춘기 수업 시리즈
권희린 지음 / 생각학교 / 2021년 8월
평점 :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꼭 필요해라는 생각을 갖게 된 책이다.
원격 수업을 하면서 아이의 노트 필기를 더 자주 보게 되는데 이렇게 쉬운 글자도 틀리나 싶은 경우가 많았고 블로그와 카페 활동을 하는 나도 맞춤법이 너무나도 많이 헷갈려 네이버 맞춤법 검사를 하지 않으며 안될 정도였다. 그것도 모르니?부터 어머, 나도 이런 것도 틀렸어? 하는 글자가 너무 많았는데 검사기를 통해 순간 알고 넘어가는 것은 다음까지 기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어른인 나도 정말 필요하고 옆에 두고 계속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한번 알면 평생 가는 맞춤법 지식을 열네 살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알려주는, 실전 맞춤법 매뉴얼이다.
저자는 한번 알면 평생 가는 맞춤법 지식을 알려주고픈 따듯한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그 바람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있을 법한 상황과 친근한 말투와 문장들로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
전체적인 형태를 보면 틀리는 맞춤법 사례들을 보여주며 왜 틀리는지, 어떻게 외우면 좋은지, 당장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까지 담고 있어 순간적인 단순 암기 형태보다, 실전 맞춤법 매뉴얼이라는 타이틀답게 생활 속에서 상황에 맞는 사용 사례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단어의 정확한 뜻을 알려주기도 하고 상황에 맞는 맞춤법에 대한 설명으로 훨씬 이해가 쉬웠고 기억하기에도 좋다.
"어려도 사랑할 수 있다고, 십상
이렇게 게임만 하다가는 시험 망하기 (쉽상/십상)이야.
바쁜 연예인들은 끼니를 거르기 (쉽상/십상)이야.
어떤 게 맞을까? 정답은 바로 십상이야. 십상은 십중팔구와 같은 뜻인 십상팔구의 준말로 열에 여덟이나 아홉은 그렇게 된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 즉 '~하기 쉽다'는 의미로 쓰이고 '~하기 십상'이다와 같은 꼴로 쓰여."
또한 비속어 같은 표준어들도 알려주고 있다. 놀랍게도 욕으로 알았던 어휘들이 표준어라는 것 자체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말을 해도 될까, 비속어 같은 표준어들
조지다 어감만으로도 비속어라는 느낌이 드는 조지다가 표준어라고 해. 주로 '호되게 때리다', '단단히 단속하다'는 사전적 정의처럼 벌로 나무랄 때나 미리 주의를 줄 때 쓰이곤 해."
이런 내용들을 보며 이 책은 공부하는 학생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기본인 것 같다.
저자가 얘기하듯 단순히 맞춤법을 틀리는 것은 치아에 낀 고춧가루 같은 것뿐만 아니라 전달하는 의미 자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맞춤법 매뉴얼을 옆에 두고 자주 보면 좋을 것은 책이다.
헷갈리기 위운 맞춤법을 이 한 권으로 재밌게 시작하며 올바른 맞춤법으로 자신감 올릴 수 있는 충분히 좋은 책이라는 것에 동감하고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