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 조지 오웰 서문 2편 수록 에디터스 컬렉션 11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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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책을 읽어드립니다"라는 코너를 통해 아주 잠시 스쳐지나가듯 조우했던 책, 사람들의 소장가치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이 책의 인기는 무엇일까 궁금해서 선택한 책이다.



러시아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기반으로 한 정치우화 소설로 인간에 의해 착취 당하던 농장의 동물들이 돼지들의 선동으로 혁명을 일으키며 인간들을 내쫓고 모두가 평등한 이상향을 구축하기 위한 이야기다.



이 책이 단순한 우화소설이 아님을 알기에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서문을 통해 이야기의 배경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의 파악이 선행되어야 했다.



"내가 사회주의 쪽으로 기울게 된 것은 계획사회에 대한 이론적인 감탄 때문이라기보다는 가난한 노동자들이 억압받고 무시당하는 현실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다." 우크라이나 서문 p.29



"이 작품에 대해 내가 이러쿵저러쿵 말하고 싶지 않다. 만약 이 소설이 스스로를 대변하지 못한다면 실패작이다. 그래도 강조하고 싶은 것이 두 가지 있다.


첫째, 실제 러시아혁명의 역사에서 여러 일화들을 가져왔지만 이 소설에는 개략적으로만 사용했으며 시간적인 순서도 실제와 다르게 바꿔놓았다. 내가 두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이 소설이 돼지와 인간의 완전한 화해로 끝난다는 인상을 받을 독자가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의도를 그런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는 커다랗게 올라오는 불협화음 속에서 소설을 끝내려고 했다." 우크라이나 서문 p.35~36



실제 경험 속에서 깨닫고 본질을 알며 벗어나려고 했던 그의 행동들 속에서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메세지가 얼마나 간절하고 강렬한 것인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혁명이 성공한 이후 변질되어 가는 모습과 권력자들과 정치가들이 국민을 속이며 어떻게 억압하는지 신랄하게 보여주고 있다.



평등을 외치며 선동하고 동물존중 주의 원칙을 일곱 계명으로 제시한다.



"1. 무엇이든 두 다리로 돌아다니는 자는 적이다.

2. 무엇이든 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가 있는 자는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으면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본문 p.63



그러나 혁명 성공 이후 돼지들은 사람이 살던 집으로 들어가 살고 나머지 동물들은 원래 살던 우리에서 생활한다. 나폴레옹이 권력을 잡으면서 돼지가 권력층이고 나머지 동물들은 하급계층으로 분류되기 시작하고 부유하게 사는 돼지와 달리 다른동물은 노동착취를 당하게 되고 급기야 나중에는 돼지들이 두 다리가 걷게 되고 옷도 입고 술도 마신다. 거기다가 다른 동물을 죽이기까지 하며 7계명을 자기한테 유리하게 바꿔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생겨난 새로운 계명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


평등을 외치며 권력을 잡던 이들이 더 평등하기 위한

폭정 권력을 보며 그동안 우리가 걸어왔던 정치 현실을 반추해 보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과연 공산주의 사회에서만 일어나는 일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보게 되고 또한 우리 삶의 진정한 본질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심을 불러온다.



저자가 이야기하듯 공산주이든 자유민주주의든 권력은 있다. 다른 점이라면 국민들이 비판하고 말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온지 50년이나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는 이유는 비단 그 당시의 특정 사건과 인물에만 해당하는 것이라 현재 시점에서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권력자들과 정치가들이 권력을 잡는 과정과 그 이후 국민들에게 권력을 어떻게 행사하는가를 투영해 보고 비판하며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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