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팁으로 알려 준 사례는
알려 사" ""예, 엄마 부르셨어요?" 하면서 달려온다면 "와~ '부모호아 유이 추진'을 제대로 실천하는걸!"이라고 칭찬하라고 알려주고 있어요.
팁을 보고 난 후, 아이가 사춘기에 진입하며 이름을 부르면 제일 먼저 "왜?" 가 나오며 꿈쩍도 안 하는데 그 대답이 나올 때마다 이 구절을 10번 암송하는 것으로 실천을 시작해 보았어요.
사실 매일은 못하지만 저희한테 필요한 구절을 중심으로 하나씩 미션 클리어하듯 읽어 보고 생활 실천에 옮기고 있어요. 아래는 저희 집에서 시작 한 구절 중심 행동 변화들이에요.
부모출입 매필기립 父母出入 每必起立
- 부모님이 대문을 드나드실 때는 반드시 일어서서 인사해라
혼자 있고 싶어 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방 안에서 나오는 것 자체를 귀찮아하더니 급기야 아빠가 퇴근해서 방문을 열며 먼저 인사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작년 가을부터 내려진 극약처방, 거실 입구에 스티커를 붙여놓고 인사라인을 만들어 주었어요. 띠디 딕 소리가 들리면 바로 나와서 스티커 앞에 서서 인사하기.
우리가 해왔던 행동들이 사자소학에서 배우는 내용이라는 것을 보더니 신기했나 봐요. 얘기해 주지도 않았는데 책에 나와 있다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더라고요. 인사할 때마다 이 구절을 외치는 것으로 미션 하나 추가했어요^^
서책랑자 매필정돈 書冊狼藉 每必整頓
- 서책이 흐트러졌거든 매번 반드시 정돈하라
책이 도착하자 아이가 훑어 보면서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본인 책상을 쳐다보더라고요. 늘 정돈이 안되는 책상과 책장 때문에 저에게 잔소리를 듣는데 사자소학에서도 교육으로 가르친다는 것을 보더니 민망했나 봐요. 이제 정리 정돈을 안 하면 벌점으로 이 구절을 칠판에 적어 놓고 읽게 하고 있어요. 소리쳐서 관계 나빠지는 것을 막기도 하고 교육이 되어서 좋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어요.
의복수악 여지필착 衣服雖惡 與之必着
- 의복이 나쁘더라도 부모님이 주시면 반드시 입어라
이 구절은 타협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에요. 워낙 자기 패션에 가 강하고 머리가 크며 자기주장이 강해지며 굳힘 없는 의지를 보이는 터라 날씨에 맞지 않거나 장소에 맞지 않은 옷을 입으려고 할 때, 고집이 꺾이지 않으면 그냥 제가 소리 내서 읽어요. 듣기라도 하라고요. 100번이고 1000번이고 자꾸 들려주면 언젠가는 한 번쯤 옷을 고르기 전에 생각해 볼 것 같아서요.
계명이기 필관필수 鷄鳴而起 必盥必漱
- 닭이 우는 새벽에 일어나서 반드시 세수하고 양치질하라
기상 유형이 다르다 보니 저와 다른 가족이, 특히 아이 아빠와 가장 많이 부딪히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아이 아빠에게 잠들기 전 계속 들려줘요. 세뇌되어서 일찍 일어 나라고. 언젠간 빛을 볼 거라며 되뇌어요. 간접적으로 아빠도 함께 공부하네요^^
막담타단 미시기장 莫談他短 靡恃己長
- 다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자기 장점을 믿지 말라
원격수업이나 전화 통화를 통해 대화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친구들과 어울리며 가장 조심해야 할 언행이 아닐까 싶어서 예쁘지 않은 말투와 배려 없는 행동이 나올 때 이 구절을 찾아서 함께 보았어요.
적선지가 필유여경 積善之家 必有餘慶
- 선행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넘치는 경사가 있다
좋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부분인데요, 그래서 이참에 시도라도 해보자는 의지를 갖고 있어요. 물욕이 많아서인지 집 안에 쌓아두고만 있는 물건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각자 하나씩 꺼내서 기부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모아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