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 찰싹 떨어지게 하는 책

거짓말이 찰싹 달라붙었어 ㅣ 아이세움 감정 시리즈 4
신순재 지음, 김이랑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2월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의 남자아이입니다.

이 책을 낮에 처음 읽더니 저녁에 읽으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한번 더 읽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거짓말"이 나쁜 것이다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거짓말을 하고 난 자신의 감정의 상태는 잘 몰랐던 아이가

이 책을 통해  거짓말을 하고 난 뒤의 두려움, 떨림, 등에 관한 감정 표현등을 보고 자신의 경험에 투입시켰던 모양입니다.

OO아, OO이도 거짓말이 찰싹 붙었니? 하고 물으니 수줍어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가 어찌나 귀엽던지.....

아마 우리 아이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거짓말은 나쁜 것이야하는 일방적인 가르침보다는 거짓말을 함으로 인해 생기는 감정이 두렵고, 떨리고,  들통이 날까봐 불안하고....등등에  관해 자연스럽게 느꼇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부렁이는 학원에 빼 먹었는데 엄마에게는 학원에 갔다 왔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이 들통이 날까봐 불안하고 떨리고 두렵고....

엄마의 맛없는 요리에 대해 맛있다고 아이기 해주는 것짓말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치료해 주는 반창고와 같은 것이라는 것도 알려주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시뻘건 거짓말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도 알려주고........

부렁이의 친구 영희와 신지가 자신들이 한 거짓말이 들통이 나서 친구들과의 사이가 멀어지게 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거짓말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파장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마직막으로 네 실수를 감추지마, 네 마음을 감추지마, 너의 외로움, 질투심을 감추지 말고 당당하게 이야기해.....

한 번 거짓말을 했어도 넌 여전히 좋은 사람이야라는 말로 결론을 짓는 이 책은 아이들이 스스로 읽으며 깨닫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꼭꼭 숨었니? 자 이제 색깔을 찾는다.....

색깔 속에 숨은 세상 이야기 ㅣ 아이세움 열린꿈터 2
박영란.최유성 지음, 송효정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1월

하루 일상속에 무심코 지나치는 색깔을 이 책은 찾게 해주었습니다.
색을 그냥 찾는 것이 아니고 그 색이 쓰이게 된 배경과 그 의미, 그 편리함 등등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또한 각 나라마다 생각하는 색깔의 의미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놓아 저학년의 아이들에게도 흥미을 유발시키는 책이었습니다.

흥미 있던 부분은 동서남북에도 고유의 색이 이었다는 점이예요.
통상 운동회할 때 색의 대비로 보면 청군과 빨간색의 홍군으로 나누어야 하는데 통상 우리는 청군과 백군으로 나누잖아요....
그 이유가 예전에 우리 민족은 마을을 동군과 서군으로 나누어 겨루었는데 동쪽은 파란색을 상징하고 서쪽은 흰색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예전의 웨딩 드레스는 검정색이었다?
사실이예요.... 예전에 어려운 시절에는 평소에도 입고 장례식에도 입을 수 있는 검정색의 드레스를 입었다고 하네요...
흰색의 웨딩드레스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1840년 처음 입었다고 해요...
결혼한 사람만이 사용하는 하얀색 레이스 면사포를 쓰고 결혼식에 참석한 여왕은 영국의 레이스 산업 돕기 위해 당시의 금기를 깨고 입었다고 하네요.... 

색깔이 있는 약속...
우리가 매일 보는 신호등.
초록색은 편안함을 주어서 운전자가 침작하게 출발하게 해주고, 노란색은 눈에 잘 띄어서 주의 신호로 사용되고 빨간 색은 자극이 강하고 밤에도 잘 볼수 있어서 정지신호로 정해졌대요...
각 나라마다 빨강-노랑-초록 순으로 되어 있어서 색맹인 사람들도 불이 켜진 위치로도 알 수 있대요..

각 나라마다 사용하고 있는 국기 색깔의 의미는 초등학교 3학년인 저희 아들이 제일 재미있어 하는 부분이었답니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읽고 우리 주변에 꼭꼭 숨어있는 색깔의 의미를 찾는다면 아이들에게 재미와 함께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장학습을 나가게 하는 책

양재천에 너구리가 살아요 ㅣ 아이세움 자연학교 3
김순한 글, 김명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0월

아이들과 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양재천도 한강, 중랑천도 한강... 조금만 물이 있어서 아이들은 한강이라고 이야기 한다. 아이들에게 하천이라는 말을 해주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다.

 

이 책은 집에서만 보는 책이 아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집에서 읽을 요량으로 구입했는데 읽다 보니 아이들과 양재천으로 현장학습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결국 우리가족은 이 책과 필기도구를 가지고 양재천에 갔다 왔다.

아이들에게 백날 이야기해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해 주니까 이제는 이해가 되는 눈치이다.

작은 하천이 모여서 큰 한강을 이룬다고.........

그냥 양재천을 거닐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았다.

 

처음의 양재천의 구불구불한 모습, 개발로 일직선으로 바뀐 양재천의 모습 - 그 때의 양재천의 모습은 죽은 하천,,,,

다시 잉어떼가 돌아오고 깨끗한 하천으로 변한 양재천에서 우리 가족은 이 책에 수록된 것들을 찾아 다녔다.

갈대랑 물억새를 구별해 보았고(사실 어른인 나도 다 갈대인 줄 알았다.)

쥐방울덩쿨을 찾아보고

새들고 찾아보고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은 너구리와 뱀을 찾으러 다니고.....

아이들은 너구라와 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실망한 눈치....

 

특히 부록으로 수록된 "주머니에 쏙! 관찰카드"는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면서 열심히 양재천에서 찾으려고 애썼던 카드이다.

덕분에 아이들과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다.

 

저학년 여자아이들의 예쁜 성장과정

따로 또 같이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38
사이토 에미 지음, 신은주 옮김, 오오시마 타에코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1월

오늘도 우리 집 아이가 울면서 집에 들어 왔습니다.

학교에서 우리 아이를 포함하여 3명의 여자아이가 친하게 잘 지내는 단짝 사이입니다.

그러나 잘 놀 때는 한 때, 3명이다 보니 누군가는 항상 서운함을 느끼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저희 집 아이가 속 상할  때도 있고 예지가 속상할 때도 있고.....

그럴 때 마다 우리집 아이는 집에 와서 자기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며 친구들이 잘 놀아주지 않는다고 울음을 터뜨립니다. 이럴 땐 참 난감합니다. 저도 그런 어린 시절이 있었고 그런 감정을 다 경험하기는 했지만 속상해 우는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 주어야 할 지 난감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따로 또 같이" 이 책을 친구 때문에 속상해 하는 우리 집 아이에게 읽어 주었습니다. 

굳지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아이는 어렴풋하게 친구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는 눈치였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여자아이들이 열병처럼 겪는 단짝 문제를 자연스럽게 이 책에서는 풀어 주었습니다.

챙피하게 나만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나의 단짝은 나만 바라보아야 한다라는 생각, 나 이외에는 다른 친구들과는 친하게 지내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들..등등.. 을 이책에서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시각으로 잘 풀어 놓았습니다.

..........................

메이는 자기와 많이 다른 나츠가 늘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어느 날 마유라는 전학생에게  메이는 자기와 모든 면에서 똑같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두 친구는 단짝이 됩니다. 늘 같이 다녔던 나츠를 따돌리고........

그러나 메이는  친구가 모든 면이 똑같다는 것이 늘 좋은 것은 아니고, 또 마유와  똑같다는 것은 자기의 상상이었음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어린 메이의 시선에서 잘 그려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나와 같다는 것은 어쩌면 재미없다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예쁘게 전개됩니다.

또한 평소에 친하게 지냈던 나츠를 멀리 했는데도 불구하고 나츠는 늘 같은 그 자리에서 메이에게 친절하게 다정하게 대하는 모습에서 메이는 진정한 친구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

 

저학년 때에 친구문제로 고민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란 본 이 책은 다분히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인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어렴풋하게 진정한 친구란 어떤 모습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꼭 한번은 읽어야 할 책 .....

새로운 공동체를 향한 운동 - 공산주의 선언 ㅣ 나의 고전 읽기 11
박찬종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0월

제가 한 참 대학을 다니고 있던 90년대 초반에는 마르크스 레닌 주의에 대한 다양한 서적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마치 지성인의 한 모습인 양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이 책이 "나의 고전 읽기"가 되어 나왔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 흥분과 전율을 감출 수 가 없었습니다.

 
세기의 천재 마르크스의 사상에 대해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왜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자본주의는 곧 붕괴되어야 하며, 프롤레타리아 계급에 의해 혁명 세상이 다시 올 수 밖에 없다는 이론을 펼친 그 시대적 배경이 이 책에는 나와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 많은 청소년들과 학생들이 그 시대적 배경을 빠트리고 마르크스 주의에 대해 공부하려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친철하게도 당시 유럽의 프랑스 혁명에서 시작되어 신분제 사회였던 봉건제가 무너지고  시민세력이었던 부르조아 세력이 등장하게 된 배경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나 산업혁명 등을 거치면서 권력을 잡은 부르조아 세력도 마찬가지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기에만 급급하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노동자 계급 즉 프롤레타리아 계급은 혁명으로 인해 자신들의 처지가 나아지리나는 기대가 빗나가고 더 악한 빈곤의 생활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실을 직시한 마르크스와 엘겔스는 새로운 공동체 그것은 국가의 개념이 아니고 국경을 초월한 전 세계의 프로레타리아 계급의 연합 공동체의 출현이 당연한 일이다라고 생각한 것이다.

 

 마르스의 주의를 왜곡해 등장한 공산주의 국가(헝가리, 폴란드, 소련, 중국등)들은 20세기 후반에 그 모순을 드러내며 다 붕괴하였다. 마르크스가 말한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공동체는 국가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었는데 20세기 대분분의 국가들은 마르크스 사상과는 다르게 국가가 그 공동체 역할을 감당하므로 많은 모순점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어떤 사람들은 마르크스가 이야기한 공산주의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사실 현재의 자본주의는 자본의 세계화를 부르짖으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극심해지고 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길은 공산주의 밖에 없음을 '선언' 하였다. 그러나 공산주의를 표방했던 국가들이 무너진 이 시점에게 공산주의를 논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의 본성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면 자본주의를 변화시키고자 했던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역시 유효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머지 생각들은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다양한 사고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예쁜포비(hsback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