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

구석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7
신순재 지음, 김지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숨은 구석 찾기

신순재의 구석

그 애는요

코를 찡긋하고 웃을 때

귀여운 구석이 있어요

재미를 밟을까 봐 깨금발로 걷는

신중한 구석이 있어요

찬이에게 자꾸만 시선이 가는 해수

스케치 느낌이 나는 흑백의 배경과 그림에

해수와 찬이만 노란색 옷을 입고 있어서

더욱더 눈길이 갑니다

내 장난에 속아 넘어가는 순진한 구석도 있고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치사한 구석도 있지만

장래 희망이 늑대라는 엉뚱한 구석이 좋아요

그런데 내 친구는 가끔씩

구석에 숨어요

해수는 노란 색종이로 배를 접어

색종이 안에 숨어있는 찬이에게 다가갑니다

해수는 찬이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요?

그 애와 나는 닮은 구석이 많아요

우리는 여러 구석이 있지만

그건 우리가 갖고 있는 수많은 구석들 중

한구석일 뿐이에요

어떤 구석이 있든 좋아한다는 설레는 고백

두 아이의 마음이 이어지는 수줍은 모습을 보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엉뚱하고 신중하고 수줍은 찬이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이가 생각이 났습니다

특히 사람이 많을 때 구석에 숨는 우리 아이에게

해수같은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심심한 걸 재밌어하고 더 많은 구석을

찾아가는 중 이 책은 쓴 신순재 작가와

뾰족한 마음의 구석을 다듬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김지혜 그림 작가의 구석입니다

구석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구석이 가진 중의적인 의미에서 시작하여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양한 구석을 따라가면서

내 마음속 구석들을 만나 봐요

깊은 구석에 들어가 만나는 마음 이야기

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