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비행기 타고

자전거 타고 비행기 타고 ㅣ 신나게 놀자!
유다정 지음, 조은화 그림 / 사파리 / 2024년 4월

신나게 놀자! 자전거 타고 비행기 타고 입니다

따르릉따르릉 휘익 원숭이 친구가 자전거를 타고 초록 초록 풀밭의 구불구불 오솔길을 달려요

부우우앙 슈웅 노란 비행기가 동물 친구들을 태우고 하늘 높이 날아가고 있어요

수채화 배경에 골판지와 종이를 조각조각 오려 붙여 놓은 거 같은 입체감 나는 귀여운 그림들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칙칙폭폭 기차가 기찻길을 빠르게 달리고 빵빵 빨간 자동차를 타고 가족 여행을 떠나요

투투타타 윙윙 헬리콥터가 산을 지나 강 위를 날아가고 있어요

탈것의 소리와 움직임을 표현한 리듬감 있고 재밌는 의성어와 의태어로 아직 말을 못 하는 우리 아이도 신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부릉부릉 빵빵 귀여운 고양이 친구가 파란 트럭을 운전하고 있어요

짐을 한가득 싣고 어디를 가고 있는 걸까요

소방차 헬리콥터 자동차 자전거 기차 트럭 구급차 배 비행기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탈것들이 귀여운 캐릭터와 신나는 글과 함께 다양하게 그려져 있어서 한장한장 넘기며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맨 끝 장에는 책에 등장했던 탈것들을 한데 모아 놓고 있어 탈것들의 쓰임새와 이름을 한 번 더 되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장소와 그에 맞는 탈것들이 등장해서 책장을 넘기면서 상황과 장소에 맞는 탈것들에 대해 자연스레 생각하고 익힐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탈것이 한가득 있는 자전거 타고 비행기 타고 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돌아온 주먹이

돌아온 주먹이
이영경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4년 5월

홀로서기를 하는 다부진 아이 돌아온 주먹이 입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아주 작은 아이가 오이꽃 속에서 태어났어요

주먹만큼만 크고 더 자라지 않아서 주먹이라고 불렸어요

주먹이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았어요

엄마 아빠에게 주먹이는 용의 구슬 여의주만큼 멋졌거든요

옛이야기 주먹만 한 아이를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하여 창작한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예스러운 그림이 친근하게 다가와 정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해주셨던 옛날이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먹이가 도토리랑 친구 삼아 놀고 있는데 잉어씨가 주먹이를 꿀꺽 삼켜버렸어요

미끄덩미끄덩 물고기의 배속은 이상하고 신기했어요

토끼풀을 따 물고 놀고 있는 주먹이가 이번에는 풀 뭉치에 휩쓸려 황소 배속으로 쑤루룩 들어가 버렸어요

꿀렁꿀렁 깜깜한 방들을 미끄러 다니다가 좁다란 길로 미끄덩 빠져나왔어요

똥 무더기를 헤치고 일어난 주먹이는 친구가 된 똥파리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우연히 동물들의 뱃속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는 주먹이의 모습이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똥파리를 먹으려는 개구리를 말리며 친구가 되었어요

내 친구를 먹지 마

내 친구를 먹으면 집으로 갈 수가 없어

우리 집에 가면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이 생길 거야

집으로 가는 길에 잉어씨도 초대하고 길고양이도 초대하고 다 같이 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주먹이가 친구를 사귀면서 부르는 먹지마송과 친구들과 집으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집으로송을

같이 따라 부르며 더 신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주먹이가 돌아와 무척 기뻐서 오이로 떡을 만들어 축하파티를 열었어요

주먹이가 오이떡의 촛불을 후 하면서 끄는 순간 펑 동그란 여의주가 잉어씨에게로 둥둥 다가왔어요

잉어씨는 주먹이에게 세상의 모든 동그라미들을 선물로 주고 하늘나라로 올라갔어요

친구들을 해치지 못하는 착하고 다정한 주먹이의 따스한 마음 덕분에 좋은 선물을 받을 수 있어서

아이도 어른도 정말 만족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옛이야기의 장점과 개성이 맞물려 즐거움과 유익함을 주는 선물 같은 책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이 생기는 돌아온 주먹이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어떤 구름

어떤 구름 ㅣ 피카 그림책 13
종종 지음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5월

매일매일 변화무쌍한 아이의 마음과 세계를 담은 그림책 어떤 구름입니다

세상은 다양한 색으로 가득해요

그런데 흰 구름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나만 빼고 모두가 색을 갖고 있는 거 같았거든요

그때 장난꾸러기 바람이 다가왔어요

갖고 싶은 색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 색을 가질 수 있대요

알록달록한 다채로운 색감과 익살스럽고 귀여운 그림이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습니다

흰 구름이 빨간색을 생각하며 숨을 크게 마시자 꽃밭의 빨간색이 흰 구름 속으로 빨려 들어갔어요

빨간 구름이 된 흰 구름은 행복해서 빨간 하트를 계속 만들었어요

이번에는 파란색을 생각하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는데 보라색 구름이 되었어요

당황한 구름이 노란색을 생각하며 숨을 들이마시자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쁜 색으로 변했어요

하얀 구름이 빨간색 노란색 보라색 다양한 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구름은 온 세상의 모든 색을 계속 들이마셨어요

그러자 세상은 모든 색을 읽어버렸어요

초록이 사라진 숲은 메말라갔고 숲에서 뛰놀던 동물들도 보이지 않았어요

푸른 바다도 깜깜해져서 물고기가 보이지 않았어요

모든 색을 삼킨 구름은 먹구름이 되었어요

구름은 자신이 원하는 색을 얻으려고 했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색을 잃어버리고 욕심을 낸 구름은 검은색 구름이 되어버린 것이에요

다시 세상이 색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일이 잘못된 걸 깨달은 구름이 눈물을 흘리자 구름의 눈물이 무지개비가 되어 내리면서 세상의 모든 색이 원래 자리로 돌아갔어요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 구름은 몸과 마음이 한껏 가벼워졌어요

색을 찾아 기뻐하는 사람들이 말했어요

파란 하늘에 떠있는 흰 구름이 참 이뻐요

흰 구름과 함께 우리 아이도 세상 곳곳을 구경하며 저마다 빛을 내거나 숨어 있는 색깔을 찾아보고 다양한 색깔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색으로 가득하고 알록달록하고 눈에 띄는 색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을 지닌 것을 깨달은 흰 구름처럼

우리 아이도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알기를 바랍니다

다양한 색을 꿈꾸는 흰 구름의 즐거운 여정 어떤 구름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재밌게 걷자! 경복궁

재밌게 걷자! 경복궁 - 어린이 궁궐 탐험대
이시우 지음, 서평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4월

경복궁을 탐험하는 어린이 궁궐 탐험대를 위한 재밌게 걷자! 경복궁입니다

첫 장에 나와 있는 경복궁 탐험 지도! 경복궁의 전체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경복궁을 몇 번 가보기는 했지만 경복궁의 지도나 역사 이야기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는데

아이와 함께 이 책을 같이 보면서 경복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 광화문 앞에 다시 펼쳐진 길 광화문 월대, 경복궁 대표 지킴이 해태

여덟 마리 경비병과 궁궐을 지키는 다리 영제교, 임금의 위엄을 상징하는 중심 건물 근정전, 조선 임금의 집무실 사정전

임금의 건강을 기원하는 집 강녕전, 뒷마당에 꾸민 왕비의 품격 교태전, 조선의 국가 공식 연회장 경회루

미래의 임금을 키워 내던 자선당·비현각·계조당, 왕실 가족의 음식을 책임진 부엌 소주방, 경북궁에서 만나는 야외 미술관 자경전 꽃담

왕실 최고 어른을 향한 효를 담은 집 자경전, 고종과 명성 황후의 개인 정원 향원정, 세상을 떠난 왕과 왕비가 머물던 곳 태원전

고종이 지은 궁궐 속 궁궐 건청궁, 최신 유행으로 지은 고종의 서재 집옥재

역사의 장면들이 새겨진 경복궁의 17개 장소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경복궁을 걸어 다니며 직접 답사를 하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책의 중간중간 탐험 미션도 있고 주제 탐험 코스가 있어서 경복궁을 걸어 다니며 정말 탐험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이들과 함께 경복궁을 갈 때 꼭 들고 가야 할 책인 거 같았습니다

경복궁의 동서남북에는 총 네 개의 큰 문이 있고 각 문에는 동서남북을 지키는 동물이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널리 빛을 비추는 문 광화문의 주작, 가을을 맞이하는 문 영추문의 백호

신령한 현무가 지키는 물 신무문의 현무, 봄을 일으키는 문 건춘문의 청룡

경복궁을 산책하며 네 개의 문에서 동물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거 같습니다

고종과 관련된 공간이 많은 경복궁이라 고종의 흔적을 따라가며 퀴즈를 풀어볼 수도 있습니다

궁궐의 건물들은 대부분 나무로 지어져 불에 무척 약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궁궐 곳곳에 큰불을 막기 위한 상징물을 설치해 놓았는데

어디에 어떤 상징물이 있을까 건물의 현판과 잡상을 잘 살펴보면서 다양한 탐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경복궁을 실제 장소로 옮겨 온 듯한 생생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경복궁 탐험을 더욱더 즐겁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경복궁을 돌아다니며 이곳저곳 구경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 캐릭터와 함께

경복궁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뜻깊은 책입니다

아직 경복궁을 가본 적이 없는 아이인데 이 책을 읽고 같이 경복궁을 탐험하고 싶어졌어요

경복궁을 갈 때는 이 책을 꼭 들고 가야겠습니다

걷고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고 상상할 때 마주하는 즐거운 충격

어린이를 위한 살아있는 궁궐 탐험 방법 재밌게 걷자! 경복궁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에덴 호텔에서는 두 발로 걸어 주세요

에덴 호텔에서는 두 발로 걸어 주세요 ㅣ 인생그림책 34
나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5월

천국을 가장한 아름다운 동물원 에덴 호텔에서는 두발로 걸어주세요입니다

에덴 호텔에서는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호텔 안에 있으면 자유가 보장되는 동물들의 천국이에요

단 에덴 호텔에서는 두 발로 걸어야 해요

미어캣은 에덴 호텔에서 동물의 왕국을 보고 있어요

한때는 나도 저런 곳에서 살았는데 말이에요

에덴 호텔에 처음 왔을 땐 모든 게 낯설고 두려웠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에덴 호텔은 걱정 없는 세상을 말하거든요

딱 하나 불편한 점이 있는데 관람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몰려와서 난리 법석을 떠는 거예요

하지만 모두들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있어요

에덴 호텔은 우리가 생각하는 동물원이었습니다

에덴 호텔의 동물들은 적에게 위협당하지 않고 밥과 잠자리가 제공되지만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동물원의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에덴 호텔은 평화로운 공존 품위 있는 삶을 추구해요

여기선 동물끼리 잡아먹을 필요가 없어요 배고프면 뷔페에 가면 되거든요

오리너구리는 느긋하게 수영을 하고 사자는 우아하게 정원을 가꾸고 코끼리는 도서관에서 한가롭게 책을 읽어요

그런데 참 이상해요 배가 부른데도 자꾸 헛헛한 느낌이 들어요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을 때처럼 뭔가 허전해요

에덴 호텔에서 편안한 일상을 즐기면서 동물들은 각자의 정체성과 자유를 빼앗기지만 자신들이 무엇을 빼앗기는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에덴 호텔에 아주 특별한 신입 투숙객이 들어왔어요

바로 새끼 악어 알이에요

에덴 호텔의 동물들은 악어 알을 보고 결심했어요

곧 태어날 새끼 악어를 위해 에덴 호텔을 탈출하기로 말이에요

알에서 나온 새끼 악어가 강을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에덴 호텔에서 살아야 하는 건 정말 슬픈 일이거든요

안락함을 주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에덴 호텔

하지만 에델 호텔을 탈출해 나온 것이 자신의 진짜 삶을 찾아 떠나는 진정한 모험임을 깨닫게 됩니다

에덴 호텔을 나온 동물 친구들은 바람에 실린 희미한 강 냄새를 따라 두 발이 아닌 네발로 달리기 시작했어요

아름다운 강줄기를 바라보며 그동안 잊어 왔던 자연에서의 삶이 떠올랐어요

두발로 어정쩡하게 서 있는 동물들의 모습에서 네발로 늠름하게 걸어가는 동물들의 모습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은 거 같아 정말 멋있었습니다

인간들의 즐거움을 위해 평화와 공존이란 이름으로 자유를 빼앗아 버린 천국을 가장한 에덴 호텔

동물들이 자기답게 사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되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 길을 떠나는 이야기 에덴 호텔에서는 두 발로 걸어 주세요 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