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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실 세 뭉치로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5
엔히케타 크리스티나 지음, 야라 코누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엔히케타 크리스티나의 털실 세 뭉치로
그 모든 일이 일어났을 때 나는 아주 어렸어요
나는 겨우 여덟 살이었고 엄마 아빠가 추방이라고 말하는 걸 들었어요
이튿날 새벽에 우리는 떠났어요
여름이 끝날 무렵 우리는 새로운 집에 도착했어요
우리가 살던 나라와 딴판으로 아주 깔끔하고 잘 정돈된 곳이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 추방을 당해
다른 나라로 떠나게 된 가족들
새로운 곳에서 잘 정착할 수 있을까요?
그곳은 추운 나라였어요
엄마는 우리가 입을 스웨터를 사 주었는데
모두 똑같은 무늬 없는 스웨터였어요
뜨개질을 잘 아는 엄마는 이상하다고 했지만 나는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곳은 모두가 똑같은 옷을 입고 다녔거든요
어느 날 엄마가 뜨개질을 하기 시작했어요
주황색과 회색 네모 무늬가 들어간 초록색 스웨터에요

나는 뜨개질은 잘 몰랐지만 실과 바늘 가위 그리고 뜨개 기호 모양의 일러스트레이터들 덕분에
정말 뜨개질을 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바라봤어요
그 뒤로 온 광장에 대바늘과 털실을 가지고
뜨개질을 하는 엄마와 아빠와 아이들로 가득했어요
교차뜨기 안뜨기 겉뜨기 조개뜨기
정사각형 무늬 줄무늬 새 무늬 꽃무늬로
쏙사삭 쏙사삭
봄이 오고 이제 도시는 무늬도 모양도 형태도 제각각인
회색과 초록색 주황색으로 가득해요
1960대 후반 파시스트 독재를 피해 포르투갈을 떠난 어느 가족의 실제 사실에 바탕을 둔 이야기입니다
1968년 자유롭고 개방적인 프라하의 봄을 맞게 되는데 마지막 장에 이때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포르투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30년 넘게 교사로 일한 포르투갈의 작가 엔히케타 크리스티나와
나미 콩쿠르 동상, 포르투갈 비사이아 바헤투상, 스페인 콤포스텔라 국제 그림책 상 등을 휩쓴 브라질의 일러스트레이터 야라 코누의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자유를 향해 떠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자유롭고 공정한 나라를 찾아
털실 세 뭉치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