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아이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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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 안녕달의 신작!
여름에 수박수영장이라면, 겨울엔 눈아이가 최애 책이 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수박 수영장에서 사각, 사각, 서걱, 서걱 수박 느낌을 살렸다면, 눈아이에서는 뽀득, 뽀득 눈 밟히는 소리를 계속 해서 들을 수 있다. 아직 말을 못하는 19개월 아기가 뽀뽀 거리며 옆에서 관심을 보이는 거 보면 이 책 정말 물건 아닌가?

눈아이를 따라 나도 열심히 언덕을 오르고 내려오고 눈도 먹어보는 상상을 해 보았다. 생각해보며 어렸을 때 눈 위에서 뛰고 뒹굴고 했던 느낌이 있는데 그런 느낌들을 잘 살려 쓴 거 같다. 그런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가 본 상상의 시간이 된 듯 하다.

계절감을 너무 따뜻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읽고 또 읽어도 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 딸들에게도 겨울이 이런 아름다운 추억들로 가득해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 겨울에도 눈사람 만들기로 눈아이 친구가 딸들에게 친구가 되어주기를.. 앞으로 다가올 겨울아~ 눈아이도 같이 데리고 와주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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