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업 - 상 - 아름답고 사나운 칼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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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은지 얼마만인지.. 정말 오랫만에 만나 본 소설이였다.
중국 드라마는 물론 이런 역사류 소설을 왠지 꺼린 나로서는 쉽게 읽어 내려가기는 어려웠다.
이리 저리 얽혀 있는 거미줄 같은 권력 싸움이 싫다고 해야 하나...


지금 우리는 학생의 신분일 15살에 이미 계례를 올리게 된 왕현.
과연 권문 세가의 신분이 그녀에게는 복인걸까, 화인걸까...
혼인, 출산 모두 자율적으로 할 수 없는 그녀에게 계례라는 건 어떤 의미였을까..


어릴 적부터 좋아하고 편안하게 잘 지내던 자담을 뒤로 하고 소기와 혼인을 하게 되었을 때,
또 혼인날 얼굴도 보지 못하고, 날 밤도 치루지 못하고 북방으로 낭군을 떠나보냈을 때,
어떤 것도 지금이면 용납이 안되었을 일인듯 하다.
또한 후에 알게 되지만 아버지의 뜻이였고,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대의를 위한 것이였다면
주인공 왕현만큼 난 의연할 수 있었을까...


납치되고, 죽음의 앞에서 자신의 낭군을 다시 만나고.. 어쩌면 평생동안 겪지 않았을 일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안에서 사랑을 찾고, 그 운명에 순응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경사로 돌아와 자기도 모르게 회임된 아이를 잃었을 때,
그녀 앞에 모든 것들은 거짓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런 그녀를 지켜준 한 사람 소기, 그 사람이라면 정말 멋진 황제가 되어주지 않을까..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이 황제가 되기를 바라면서 상권을 끝내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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