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때론 혼자이고 싶다 - 혼자여서 고맙고 함께여서 감사한 순간
온기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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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나에게 가장 뜻깊은 시간은
아이가 잠자고 난 다음의 2~3시간의 나만의 자유시간이다.
그것만큼은 꼭 지키고 싶은 생각이 들어 아이를 재우면서도 잠들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그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물론 소중하고 좋지만
자기 혼자만의 시간은 늘 필요한 거 같다.


엄마가 된 이후에 가장 먼저 느꼈던 좌절은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와 있다는 사실이였고,
그 아이와 24시간을 쭉 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였다.
그 시간이 길지 않았기에 이겨낼 수 있었겠지만 정말 그 순간에는 너무도 우울했었던 거 같다.
잠깐이나마의 틈이 그때는 필요했었다.


그런데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이렇게나 나에게 이렇게 붙어있던 아이가
저만치 멀어져 말도 안할 수 있다는데 것 또한 싫고 힘든 일이 될 거 같다.
왠지 시간이 가는 게 아깝게 느껴질 때도...


상대적인 것이지만 어떤 것이든 조율할 수 있는 중간을 찾는 게 참으로 어려운 일인 거 같다.
늘 좋을 수만은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보통의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중간점,
그것만 가질 수 있다면 우리는 혼자여서 고맙고, 함께여서 감사할 수 있지 않을까...
세상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고, 또 자기 스스로 방법을 찾아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거 같다.
그 두 가지가 같이 공생할 수 있는 그런 나를 만들 수 있다면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우리는 다 불완전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살아가는 게 삶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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