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
최혜미 지음 / 푸른숲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혼을 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나는 몸이 보내는 신호에 둔감했던 적이 있다.
두번을 응급실에 실려간 이후 입원한 후 참으로 내가 미련하다고 생각했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복통, 화장실에서 주저앉아 죽겠다고 소리 질렀었다.
결국 나팔관 염증으로 판명되기까지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했었던 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너무도 공감하며 그래 이랬지, 정말 나도 그렇지 했던 거 같다.
20대에는 그냥 당연한 아픈 것이라 느꼈던 것들이 지금 보면 다 신호였음을 깨닫게 된다.
나이가 점점 들어갈수록 조금씩 나쁜 형태로 변해가는 증상들을 보면
진짜 쉽게 넘기지 말았어야 했던 거였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여자 인생에서 가장 많은 변화는 출산 인 거 같다.
나의 경우 출산 이후 없어진 증상도 있고, 오히려 생긴 증상도 있기에
어떤 점에서는 좋아진 것일 테고, 어떤 점에서는 나빠진 것일 테다.
그런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비교해 가며,
책을 통해 조심씩 깨달으며 하나하나 집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참으로 뜻깊었던 거 같다.


늘 마흔이라는 나이를 기점으로 많은 생각을 했던 거 같다.
그래서 내년에 마흔을 앞 둔 나로서는 많은 걱정을 했던 거 같다.
아직까지는 많은 부분이 체감적으로 나타나진 않았는데
이 책에서는 서른 다섯을 기점으로 쇠퇴기라고 하니 좀 더 나를 빨리 챙길 걸 하는 후회가 든다.
100세 시대라는데 나는 조금 더 건강한 모습으로 노년을 보내고 싶다.
다시 한번 내 몸을 챙기자라는 다짐을 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