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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나는 늦은 사춘기를 앓았던 거 같다.
공부를 미친 듯 해야 했던 시절이였지만 나는 창밖을 바라보는 걸 좋아했었다.
그냥 그렇게 창 밖을 내다보면서 운동장이 주는 여유로움을 즐겼었던 거 같다.
그 때는 그 게 사춘기라는 걸 알지 못했던 거 같은데 지금 되돌아보니 그랬던 거 같다.
그 후로 그런 식의 느낌을 받았던 적이 있는데 일명 산후 우울증의 초기였던 거 같다.
아이를 보면서도 자꾸 아파트 창 밖을 내려다 보며 답답함과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음에 좌절했었던 거 같다.
그 우울감은 그렇게 크지는 않았고, 나를 위해 노력해 준 신랑 덕에 금방 이겨냈던 거 같다.
평소 긍정적인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딱히 심하게 우울했던 적이 없어서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은 면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 주위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나쁜 이야기들 속에 섞인 마음의 병들이 심상치 않게 들린다.
또 얼마전 친구의 이야기 속에도 나왔던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마음이 무거워짐이 느껴졌다.
나에게도 있을 수 있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있을 수 있는 그런 당연한 것들일지도 모르기에...
예전에는 모든 것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었던 거 같다.
남들에게도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칭호를 받고 싶었었고..
그런데 스스로를 너무 꾸미기 보다는 나 자신을 솔직히 보이는 편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너무 옳아매지 않아도 이 세상은 살아갈 수 있으므로...
우리 모두 너무 아둥바둥 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