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와카미야 마사코 지음, 양은심 옮김 / 가나출판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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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 사전지식이 없었던 나로써는 82세에 스마트폰 게임앱을 개발했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라웠다.
대학시절 컴퓨터 공학과를 나온 나이기에 게임 앱 개발이 얼마나 어려운 지 알기에 아주 간단한 앱이였다고 해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전공자인 나도 쉽게 해보자라는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하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말을 되뇌이게 되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라는 말을 하고 산 내가 너무 부끄러워 어딘가로 숨고 싶어졌다.
그냥 하지 못함의 핑계를 대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나름대로 나도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보고 열정적으로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작가에 비하면 정말 십분의 일도 못하지 싶다.
그리고 난 긍정적인 사람이라고도 자부했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선을 긋고 이 이상은 안돼라고 부정적인 면을 보였던 건 아닐까 싶다.
왜 이렇게 책 읽는 내내 자기 반성을 하게 되는지...


전채요리는 전채요리대로 메인은 메인대로, 디저트는 디저트대로 좋은 점이 있다는 점에서
인생을 코스요리에 비유한 작가의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했다.
하나라도 빠지면 재미 없어질 거 같다는 작가의 말에 어떤 단계를 지우고 싶었던 나에게 울림을 주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짱만큼만 살아보자라는 마음이 들었다.
아직 난 마짱이 산 세월의 반도 안 살았으므로 앞으로 난 마짱보다 더 멋지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나의 롤 모델로 삼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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