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옆에 있어도 여전히 죽고 싶어?""죽고 싶고 그런 거 아니야. 그냥 마음속이 어느 정도 차오르면 가끔 그렇게 되어버릴 때가 있어.""그런 건 도대체 어떤 거야?""그냥 행복한데 불안하고, 그래서 불행하게 느껴지는 거. 아니면 반대로 불행해서 편안하고, 그래서 행복한 거. 그런 게 쌓이다가 어느 날 목 끝까지 잠겨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