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
아니 카스티요 지음, 박소연 옮김 / 달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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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핑! 하고 던지면 다른 사람은 퐁! 하고 받는 세상. 우리는 모두 핑퐁을 치며 소통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내가 웃으며 핑! 을 날려도 돌아오는 퐁!은 두려움, 언짢음, 무반응일 수도 있어요. 모두 내가 원하는 퐁을 해주면 좋겠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은 정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 움츠러들지 말아요.

그리고 살아가며 많은 퐁을 만나길 원한다면! 먼저 많은 핑을 해야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관계에 대해 다른 이의 반응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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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고래를 만나면
제시카 란난 지음, 박소연 옮김 / 달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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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오면서
바다를 담은 책으로
어떤 걸 가져올까 하다가
고른 책이었어요.

한 부자가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갔다가 그물에
걸린 큰 고래를 만나게 되요.

처음에는 배를 돌릴 시간이
되었다고 고래를 외면하지만
그물 속 고래와 눈이 마주친 아빠가
결국 바다로 뛰어 드네요..

그물에 걸려 매년 30만 마리의
고래가 목숨을 잃는다고 하니
생각보다 많은 숫자 더라구요.
그물 때문은 아니지만
얼마 전 한화아쿠아플래닛에서
또 한마리 폐사 했다는
벨루가 생각도 나구요.

아이가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는 인권, 전쟁과 평화, 기아,
환경, 동물 보호 같은 가치들을
그림책이라는 큰 바다 안에서
거대한 고래처럼,
아름답고, 경이롭게-
만날 수 있기를,

그리고 외면하지 않고,
실천하는,
주인공의 아빠 같은 어른으로
자라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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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종의 기원
찰스 다윈 원작, 사비나 라데바 글.그림, 박유진 옮김, 김정철 감수 / 달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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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진화와 멸종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은 아이를 위해 정말 딱인 책이 있더라고요. <어린이를 위한 종의 기원> 이에용. 

고래의 조상이 원래 육지에서 살았다는 얘기를 맨날 하는데ㅎㅎ 종이란 무엇인지, 왜! 진화라는 것이 일어나는지, 생존과 유전이란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었는데, 어린이 눈 높이에 맞는 이런 지식그림책이 나와서 넘 좋아요. (+심지어 그림조차 이뻐요ㅠ_ㅠ 우리 때보다 더 풍족한 그림책과 함께 커가는 너..부럽고나)

이 책이 좋은 이유가..종의 기원이라고 띡 다윈부터 시작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그 전부터 진화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과학자들 (뷔퐁이나 바티스트 라마르크)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요. 그리고 그 생각을 집대성한 다윈을 소개하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영국 군함을 타고 돌아다니며 동물과 식물을 연구하고 화석을 채집하며 이런 연구를 하게 되었다는 내용도 나와요. 

그리고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도 유치원생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소개해줘요. 이 토끼그림 있는 페이지가 그런데, 각기 다른 한마리 한마리가 '개체', 비슷한 무리의 개체를 가리켜 '종', 그리고 각 개체들이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갖는 현상을 '변이' 라고 알려줍니다. 빠르고, 느리고, 크고, 작고, 점박이가 있고 등등의 변이를 그림으로 표현해줘서 굿. 

변이의 더 확장된 예시인, 야생 늑대와 340 품종이 넘는 개 이야기도 나와요. 개는 재배 과정에서 변이가 강화되어 정말 다른 종처럼 보일 정도로 특색이 짙어 졌다..이런 설명도 너무 좋더라고요. (진짜 애들 눈높이에 딱) 갈라파고스핀치 새의 부리 예시를 들어서, 지역과 먹이에 따라 부리 모양이 조금씩 다른 경우도 설명해주고요. 

그 다음엔 '자연 선택' 이라는 개념도 설명해줘요. 어떤 동물이 무늬가 주변과 비슷해 더 잘 숨을 수 있게 되면, 그 생물은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고, 그 특징을 자식에게 물려주게 된다..는 내용도 나오고요. 

저도 신기했던 건 예전에 살았던 털 없는 노란 복숭아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예전엔 털 있는 붉은 복숭아, 털 없는 노란 복숭아 2종류가 있었는데, 딱정벌레가 털이 없는 복숭아가 더 먹기 편해 털 없는 노란색은 자연도태되고, 분홍 복숭아가 자연 선택으로 살아남게 되었다고 하네요. 식량도 풍부하고, 경쟁할 다른 대형 초식 동물도 없어서 몸집이 커진 식으로 진화한 육지거북 이야기도 나오고요. 

마지막에 (사진10) 진화론이 간단하게 정리된게 너무 간결하고 딱 요점 정리된 느낌이에요..저희 아들처럼 진화, 멸종 좋아하는 아이 키우시면 마구 마구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 


종이란 무엇인지, 왜! 진화라는 것이 일어나는지, 생존과 유전이란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었는데, 어린이 눈 높이에 맞는 이런 지식그림책이 나와서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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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니 요정
민치 지음, 고향옥 옮김 / 달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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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아이들을 위한 양치관련 그림책 추천
저희애는 지금은 많이 남자다워졌지만, 어릴 때만 해도 정말 예민, 섬세한 아이라, 그림책을 볼 때 조금만 어두운 색채, 과감한 터치, 다이나믹한 기승전결만 나와도 책을 덮어버리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사실 양치의 중요성에 대해 책으로 설명해주고 싶었지만, 대부분의 충치 관련 그림책은...충치균들이 너무 무섭게 그려져 있어서 ㅠㅠ 한 번 읽어주기도 전에 바로 거부를 당했더랬죠.. (심지어 칫솔이 아이가 좋아하는 기차 칫솔로 나오는 그림책도 있길래 이거다! 하고 샀는데 그것도 바로 충치균 나오는 장면에서 탈락~~!!!-_-)

근데 이 책은 일본 작가인 민치 작가님의 책인데, 일본 특유의 귀여운 그림체와 컨셉 때문인지 성공할 수 있었어요~ 일단, 양치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할 때! <충치균>에 포커스 하는 것이 아니라, 귀여운 <젖니요정>에게 포커스합니다.

아이가 처음에는 앞니 젖니 요정을 만나고, 어금니 젖니 요정도 만나고, 송곳니젖니 요정도 차례 대로 아이를 찾아온다는 이야기로, 세살 무렵이 되면 20개의 젖니 요정이 모두 곁에 온다는 스토리에요. (넘나 깜찍~ㅋㅋ) 그리고 젖니 요정의 머리에 음식물이 뭍으면 마치 샴푸를 해주듯이 칫솔로 슥슥 닦아주는 그림들이 너무 귀여워요.

이렇게 젖니 요정들이 떠나고 나면, 그 다음에는 간니(영구치) 요정들이 찾아온다는 내용이에요. ㅎㅎ 바른 생활 교과서에 나오는 듯한 영희, 철수 같은 주인공 그림체도 귀엽고, 젖니 요정들의 그림도 너무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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