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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종의 기원
찰스 다윈 원작, 사비나 라데바 글.그림, 박유진 옮김, 김정철 감수 / 달리 / 2019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진화와 멸종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은 아이를 위해 정말 딱인 책이 있더라고요. <어린이를 위한 종의 기원> 이에용.
고래의 조상이 원래 육지에서 살았다는 얘기를 맨날 하는데ㅎㅎ 종이란 무엇인지, 왜! 진화라는 것이 일어나는지, 생존과 유전이란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었는데, 어린이 눈 높이에 맞는 이런 지식그림책이 나와서 넘 좋아요. (+심지어 그림조차 이뻐요ㅠ_ㅠ 우리 때보다 더 풍족한 그림책과 함께 커가는 너..부럽고나)
이 책이 좋은 이유가..종의 기원이라고 띡 다윈부터 시작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그 전부터 진화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과학자들 (뷔퐁이나 바티스트 라마르크)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요. 그리고 그 생각을 집대성한 다윈을 소개하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영국 군함을 타고 돌아다니며 동물과 식물을 연구하고 화석을 채집하며 이런 연구를 하게 되었다는 내용도 나와요.
그리고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도 유치원생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소개해줘요. 이 토끼그림 있는 페이지가 그런데, 각기 다른 한마리 한마리가 '개체', 비슷한 무리의 개체를 가리켜 '종', 그리고 각 개체들이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갖는 현상을 '변이' 라고 알려줍니다. 빠르고, 느리고, 크고, 작고, 점박이가 있고 등등의 변이를 그림으로 표현해줘서 굿.
변이의 더 확장된 예시인, 야생 늑대와 340 품종이 넘는 개 이야기도 나와요. 개는 재배 과정에서 변이가 강화되어 정말 다른 종처럼 보일 정도로 특색이 짙어 졌다..이런 설명도 너무 좋더라고요. (진짜 애들 눈높이에 딱) 갈라파고스핀치 새의 부리 예시를 들어서, 지역과 먹이에 따라 부리 모양이 조금씩 다른 경우도 설명해주고요.
그 다음엔 '자연 선택' 이라는 개념도 설명해줘요. 어떤 동물이 무늬가 주변과 비슷해 더 잘 숨을 수 있게 되면, 그 생물은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고, 그 특징을 자식에게 물려주게 된다..는 내용도 나오고요.
저도 신기했던 건 예전에 살았던 털 없는 노란 복숭아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예전엔 털 있는 붉은 복숭아, 털 없는 노란 복숭아 2종류가 있었는데, 딱정벌레가 털이 없는 복숭아가 더 먹기 편해 털 없는 노란색은 자연도태되고, 분홍 복숭아가 자연 선택으로 살아남게 되었다고 하네요. 식량도 풍부하고, 경쟁할 다른 대형 초식 동물도 없어서 몸집이 커진 식으로 진화한 육지거북 이야기도 나오고요.
마지막에 (사진10) 진화론이 간단하게 정리된게 너무 간결하고 딱 요점 정리된 느낌이에요..저희 아들처럼 진화, 멸종 좋아하는 아이 키우시면 마구 마구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
종이란 무엇인지, 왜! 진화라는 것이 일어나는지, 생존과 유전이란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었는데, 어린이 눈 높이에 맞는 이런 지식그림책이 나와서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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