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스승이자 최고의 친구였던 쇠귀가 떠나고 이제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은 남은 자들의 몫이다. 그 길이 힘들고 지난한 길임은 말할 것도 없다. 목표를 앞세우면 길은 더 멀어 보이고 더 힘들어지며 쉽게 좌절하게 된다. 남은 자들이 쇠귀의 마지막 당부를 가슴에 담아야 하는 까닭이다.
역사의 장기성과 굴곡성을 생각하면, 가시적 성과나 목표 달성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과정 자체를 아름답게, 자부심 있게, 그 자체를 즐거운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해요. 왜냐면 그래야 오래 버티니까. 작은 숲(공동체)을 많이 만들어서 서로 위로도 하고, 작은 약속도 하고, 그 ‘인간적인 과정‘을 잘 관리하면서 가는 것! [손잡고, 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