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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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모두 하나하나의 새로운 세계예요..
원고가 평생 꿈꾼 마당 넓은 시골집은 아름답지만,
아이들의 꿈은 아니에요. 아이들은 이미 자기 세계 속에서 자기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은 아빠를 기다려주지 않고 훌쩍 먼저 커버리지요."
원고의 송아지 같은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 부장은 촉촉해진 눈시울을 애써 감추며 나지 막이 말했다.
"원고, 미안합니다. 원고는 자신의 고통 때문에 아이들의 세계를 지켜줄 마음의 여유까지 잃은 것 같습니다. 지금 법이 원고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법보다 훨씬 현명한 시간의 힘이 이 가정의 상처를 치유해주길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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