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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와 아레스 - 제17회 '마해송 문학상' 수상작 ㅣ 문지아이들 166
신현 지음, 조원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로를 달리는 말들의 경주로 시작 되는 소설의 첫 장면
1,999승 우승 기록을 가진 전설의 기수!!
마화랑 기수의 2,000승이 기록되는 시간
관중석에서 그 경기를 응원하는 쌍둥이 두 딸 새나와 루나
목장의 대장이자 마의사인 할아버지
그리고 뒷 경기에서 백두산과 달리게 되는 엄마 정하니 기수
백두산과의 경주가 첫 우승이자 마지막 우승 페어플레이상을 여러 번 받은... 하지만 주목 받지 못한 기수
엄마는 왜 기수가 되고 싶었을까?
사람들은 페어플레이 상을 받은 기수를 기억하지 않는다. 오직 우승한 기수만 기억한다.
엄마는 말과 함께 전속력으로 달리는 그 순간이 좋았어 그 순간은 바람 소리와 말발굽 소리와 숨소리밖에 안 들려 온 우주에 오직 나와 말 둘뿐인 것 같아
신현 작가의 첫 책 아테나와아레스
가방을 집어던진 아이들과 함께 산으로 들로 바다로 뛰어다녔던 시간이 이야기 샘이 되었다는 작가 소개 글 진짜 그 덕분에 이런 멋진 글이 나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도 아닌데 멋진 그림에 책을 읽고 난 뒤에 아테나와 아레스가 눈에 사진처럼 찍혀서 맴돌던...조원희 작가의 그림 달리고 싶을 때 마음껏 달리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는 작가소개 글을 나중에 읽고 와~~!!하고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었다
같은 날 태어난 망아지 두 마리
이름 없이
타고난 혈통에 따라 불리는 목장의 말들
주인이 생기고 진짜 경주마가 되었을 때 자기의 이름을 가지게 되는데 태어나자마자 새나가 지어준 이름을 가지게 된 아테나와 아레스
새나야, 경주마가 되어서 우승하면, 모건자마는 행복할까?
말 들이 죽을힘을 다해 달렸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그냥 신이 나서 달리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히 보였다. 방목지에서 뛰놀던 말들과 달리 경주마들은 팽팽한 긴장감 으로 내몰려 달리고 있다
잘 모르지만, 아테나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네. 달리기 싫을 만큼
너를 위한 거야 이렇게 하면 네가 행복할 거야 라며 내 기준 내 판단으로 너의 선택을 막아버린 것 같다
힘들게 노력해서 뭔가를 이루는 건 신나는 일이야! 경주하는 게 신나는 말들도 있어 아테나도 그랬을 거야
지나친 게 문제야 마주가 욕심 때문에 아테나를 지나치게 몰아붙였어 쉬지도 못하게
네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너무 실망하지마 어쩌면 너의 길이 아닐 수도 있어 더 좋은 길이 널 기다릴수도 있고
아무말 없이 하고 있다고 괜찮은게 아닌데 겨우 겨우 버티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잘 할수록 욕심을 부려서 채찍질 하며 빈 공간을 채워서 완벽하게 하려고 애 쓴건 아닌지
어른인 나도 나의 아픔 나의 힘듦 나의 수고, 희생 알아달라고 눈길을 보내고 몰라주는 사람에게 섭섭하고 화내면서 내 뱃 속으로 낳은 내 아이 마음은 몰라주고 채찍질 하며 다그친 것 같아서 반성하게 된다
같은 날 태어난 두 마리의 말 이야기 이지만 우리의 이야기 내 아이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 내가 내 아이들에게 해줘야 할 말 들이 여기에다 들어 있는 것 같다
괜찮아 괜찮아 쉬어도 괜찮아
달라도 괜찮아
우리는 모두 다 달라 걱정 하지마
소설 한 권으로 이렇게 위로를 받고 반성도 하고 다짐도 하게 되었다
낯선 배경과 주제,목장에서 길러지는 경주마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거부감 없이 책 속으로 쏙 빨려들어가서
새나와 말들과의 교감 아테나와 아레스와의 교감과 우정을 한 껏 느끼고 돌아왔다
초등5~6학년이상 권장 도서라고 되어 있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을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