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달리기』로 깊은 울림을 전했던 김해원 작가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은 1920년대 진주를 배경으로 백정의 딸로 태어난 소녀 박세죽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세죽은 자신의 이름을 편하게 부르지 못한다. 이름이 곧 자신의 처지를 드러내는 말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차별과 멸시 속에서 학교에 다니는 일조차 쉽지 않고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은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이야기는 세죽 개인의 성장에 머물지 않는다.씨앗골(백정마을) 사람들과 함께한 신분 차별 철폐 운동의 흐름 속에서 세죽이 어떻게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기 삶을 선택해 나가는지를 차분하게 보여준다.특히 진주소년 공연단 무대에 서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그 순간 세죽은 ‘누군가의 딸’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는 한 사람으로 서게 된다.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도록 서사를 풀어낸다. 등장인물들의 선택과 갈등을 따라가다 보면자연스럽게 당시의 현실을 이해하게 된다.또한 이 책은 독자에게 질문을 남긴다.나는 나를 어떤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타인을 어떤 시선으로 대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모두 읽으면 좋을 것 같다.역사 속 한 인물의 삶을 통해 '사람의 가치’와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hwalzzak2
'드르륵' 돌리는 TV그림이 그려져 있는 표지에 호기심이 생겨서 구매했다. 제목도 마음에 들고. 단편 5개 이야기가 나 어릴적 초등학생 (그때는 국민학교)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잊고 있었던 손톱검사, 채변검사라니!! 지금의 아이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 때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내다니! 5개의 이야기를 읽으며 계속 웃었다. 그런데,웃기가만 한 게 아니다. 마음이 한 뼘 성장하는 (주인공) 아이들을 보며 대견한 마음도 들었다. 아, 그때 그 시절 그립기도 하고.이 책을 우리집 삼남매에게도 권해야겠다.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다.여튼,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