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음이의어를 아시죠? 소리는 같으나 뜻은 다른 말을 의미합니다.
우리말에도 꽤나 많지요.
밤(night)/밤(chestnut), 눈(eye)/눈(snow), 풀(glue)/풀(grass), 배(pear)/배(ship) 등등.
물론 음의 장단으로 의미를 구별한다는 점에서 글자의 유사성에 더욱 초점을 두지만, 그러함에도 동음이의어는 정말 즐거운 말놀이의 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처음 말을 배울 때, 눈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예쁜 눈~, 저기에는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하면서 놀던 기억도 납니다.
영어에도 이런 동음이의어(homophones)가 참으로 많습니다. Bruce Worden 작가님의 <Homophones Visualized>에서는 책표지만 보아도 같은 발음의 세 단어가 등장하지요. 열심히 건물을 지어놓았더니(raise), 우주선에서 광선(rays)로 공격을 해서, 완전히 파괴해 버렸잖아요 (raze). 세 가지의 뜻이 모두 한 발음, 레이즈로 납니다. 이렇게 같은 발음의 다른 단어들을 그림으로 전달해놓았습니다. 책 곳곳에 작가님의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한 단어, 한 단어가 따로 떨어지지 않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작가님의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책을 보시면서 즐거운 말놀이를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