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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꾸네 갑시다
오덕렬 지음 / 선우미디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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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은 김종 화백 ˝태양을 들어올리는 사람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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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꾸네 갑시다
오덕렬 지음 / 선우미디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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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어(방언)의 화려한 부활 

 

지금은 방언들이 오일장에 나올 힘마저 빠져버린 빈사 상태에 놓여 있다. 이런 방언들을 작품 속에 담아두려 하니 마음은 더욱 바빠진다. 고향을 지키는 향토어를 작품에 붙잡아두려는 것은 사라져 가는 고향의 탯말을 보존하려는 뜻도 있지만 더 크게는 방언의 특성을 살려내어 문학어로 성장시켜보자는 뜻이 있기도 하다. 향토 작가이기에 조금 더 잘 알고 있는 방언의 특성을 작품으로 남기자는 것이요, 조상 대대로 써 오던 뛰어난 언어감각을 살려내자는 뜻이다. 말이 그대로 시요 노래인 전라 방언! ‘오메, 단풍 들것네!’의 절창을 앞세우고 그 뒤를 일궈내자는 것이다. 자서미래 100년을 생각하며p4~5

 

지금 같은 다양화 시대에서 방언은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 여러 지역의 특색 있는 방언을 널리 받아들여 어휘를 풍부하게 늘리고 방언의 중요성도 개성의 측면으로 존중하면 국민화합도 이루어질 것이고, 사상 감정도 풍부해져서 풍성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것이 아닌가. 경직된 표준어 정책으로 국민들의 사고를 획일화, 단순화 시키는 일은 이제 이쯤에서 끝내야 한다. 표준어 정책의 보완이 필요한 까닭이다.

최소한 고유방언은 국어사전에 올려야 하겠다. ‘논바닥에 방을 놓듯 구들장을 깔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물을 새지 않게 만든 후 농사를 짓는 논을 일컫는 구들장논같은 방언 말이다.

아름다운 전라도 말 자랑대회는 끝이 났지만 향토 작가에게 주어진 과제가 이명(耳鳴)처럼 들리기 시작한다. 창에는 달집이 타느라 뻘건 불기둥이 너훌거리고……….항꾸네 갑시다34.

 

주변어 변두리어로만 취급 되었던 향토어를 당당히 문학어로 끌어올린 오덕렬 수필집 "항꾸네 갑시다"

 

획일화된 표준어 정책에 사라져가는 우리의 탯말을 발굴하고 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생각의 씨앗이 많아 지는 것이고,

 

우리의 생각이나 감성이 풍부해 진다는 것을 새삼 깨우쳐주는 수필집 입니다.

 

플로베르의 일물일어(一物一語)설 처럼 어떤 사물이나 상황, 감정 등을 표현 한다는 것은 가장 적절한 한 표현이 있을 뿐이고,

 

소위 말하는 표준어로는 절대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 입니다. 

 

왠지 촌스럽게만 느껴지고, 사용해서는 안될 것 같은 사투리가 더욱 정감있고 맛깔나게 작품속에서 살아 숨쉬는 것은,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삶 속에 녹아 있는 살아있는 언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일장에서 만난 촌부가 소위 말하는 표준어를 쓰는 것이 어색해 보이듯이, 향토어는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숨쉬며,

 

가장 적절한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입니다.

 

작가가 말하듯이 조상대대로 써 오던 뛰어난 언어 감각을 살려내어, 풍요로운 언어생활을 하였으면 하는 작은 바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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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꾸네 갑시다
오덕렬 지음 / 선우미디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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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어의 아름다운 부활입니다. ˝고향을 지키는 향토어를 작품에 붙잡아두려는 것은 사라져 가는 고향의 탯말을 보존하려는 뜻도 있지만 더 크게는 방언의 특성을 살려내어 문학어로 성장시켜보자는 뜻이 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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