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복수초 현대수필가 100인선 2 89
오덕렬 지음 / 수필과비평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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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렬 수필가의 무등산 복수초”(수필과비평사·좋은수필사)수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수필작품을 통해 명확히 제시해주는 수필집이다.

 

오덕렬 수필가가 自序 - 나의 수필은 무엇이 변했나 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관희 평론가의 <간고등어> 평으로 인해, ‘붓 가는 대로의 신변잡기에 가린 수필의 백내장을 벗겨내고 번쩍 밝은 눈을 뜨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오덕렬의 수필은 다르다. 오덕렬 수필은 철저하게 붓 가는 대로를 배격하고, 현대문학 이론의 창작론에 기초한 문학으로서의 수필이다.

 

무등산 복수초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무등산 복수초는 모든 작품이 창작수필로 구성된 최초의 창작수필집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각 부 마다 한편에서 세편 가량의 <창작수필>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수필작품을 배치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창작수필>을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자서自序 내 수필은 무엇이 변했나 수필 시학詩學 엣세 2015, 문창수 합의문 수필 심포지엄 정자나무 나의 꿈, 나의 비전 문창수文創隨 무얼 말하고 있을까 가 그것이다.

 

또한 각 작품에 우리의 탯말이라 할 수 있는 향토어를 적극 살려 썼으며, 사용한 향토어에 대해 일일이 해석을 달았다.

 

오덕렬 수필가는 무등산 복수초라는 창작수필집으로 앞으로 수필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수필로 말하고 있는 듯하다.

 

책을 좋아하고 수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읽어 봤으면 하는 책이다.

 

 

 

내 이름은 엣세(Essais)야. ‘시험하다‘라는 뜻을 이름에 담았대. 나는 몽테뉴에 의해서 탄생한 1580년생이네. 몽테뉴는 불혹의 나이에 서재에 묻혀서 독서와 명상에 잠겼대. 나의 정체가 알고 싶다고? 터놓고 말하자면 나는 3권 107장의 책이면서 문학의 한 장르야. - P73

불현듯 현대 생활 속에서 사랑방의 구수하고 인정이 넘치는 조화된 문화를 실천하는 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 그래, 마음의 한 구석에라도 사랑방을 차려야 겠다. 정이 넘치는 사랑방의 문화를 현대적 공간에서 이루어 볼 수는 없을까. - P132

하나, 에세이의 시조는 몽테뉴이고, 창작에세이는 찰스 램이 완성자다.

두 장르가 함께 발전하도록 힘쓴다.

둘, ‘붓 가는 대로‘는 잡문(메모)론으로 단 한 줄의 창작론도 없다.

이에 우리는 이를 공개 부정, 폐기한다.

셋, 창작문예수필문학이 제3의 창작문학이 되면서, 이제 변방문학 시대를 청산하고 문학의 중심부에 서게 될 날을 기대하며, 작품 창작과 이론 개발에 온 힘을 쏟는다.

하나, 에세이의 시조는 몽테뉴이고, 창작에세이는 찰스 램이 완성자다. 두 장르가 함께 발전하도록 힘쓴다.
둘, ‘붓 가는 대로‘는 잡문(메모)론으로 단 한 줄의 창작론도 없다. 이에 우리는 이를 공개 부정, 폐기 한다.
셋, 창작문예수필문학이 제3의 창작문학이 되면서, 이제 변방문학 시대를 청산하고 문학의 중심부에 서게 될 날을 기대하며, 작품 창작과 이론 개발에 온 힘을 쏟는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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