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사람들이 과잉행동을 한다는 말이 마음에 남았다. 건강에 대한 염려로 수십종의 영양제를 먹었던 나, 자녀 양육에 관한 불안으로 온갖 육아서와 전집 투어를 하기 바빴던 나, 지나간 카페 활동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지만 지나쳤던걸 인정한다.

행복은 이렇게 애쓰는게 아니라 좋은 경험, 즉 오티움에 있다고 한다. 내 영혼이 기뻐하는 활동을 하라는데 취미생활은 이미 충분히 하고 있는 것 같다. 육아를 하는 매일은 지치지만 사진첩의 아이 사진을 보면서 힘을 얻기도 한다. 주말에 남편과 낯선 장소에 가거나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아한다. 새해에는 나를 기쁘게 하는 순간에 좀 더 집중하고싶다.

좋은 문장이 너무 많아서 가려내기가 힘들었던 책이다. 19년도에 나온 초판버전으로 읽었는데 개정판으로 사야겠다. 정신과, 심리학 전문가들의 글이라 신뢰가 간다. 선생님들 최고최고 쌍따봉!!!

열등감이나 수치심이 강한 사람은 일의 목적이 성취나 성공 혹은 성장이 아니라, 실패와 망신을 피하는 게 목적이 된다. 죄책감이 강한 사람은 일의 목적이 다른 사람의 성공을 방해하지 않는 게 목적이 된다. 피해의식이 강한 사람은 피해를 보지 않는게 목적이 되고, 불안이 큰 사람은 다치지 않는 게 목적이 된다.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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