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지면을 도배할때만해도 그저 똑똑하다는 생각밖에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AI가 상용화되기까지 고려해야 할 윤리적 문제가 산재해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엔지니어들이 단순히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에서 벗어나 개발단계부터 윤리적인 고려를 해야한다는게 당연한 듯 하지만 산업 전반에서 지켜지지 않는 걸 보면 참 어려운 문제다. 인류는 언제나 그랬듯이 돈을 가장 사랑해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윤리는 단순히 도덕을 뜻하지 않는다. 어찌 보면 이것이 모두에게 옳은 일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일이다. 혼자서는 생각의 틀에 같히기 쉽기때문에 각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여기에서도 토론이 빛을 발했다. 타인의 발언을 경청하고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포용할 수도 있다. 완벽한 선택은 아닐지라도 상생을 고려하는 시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공지능 이야기라고 해서 어려울거라 막연히 생각했는데 철학적인 질문에 더 촛점이 맞춰진 책이라 책장이 수월하게 넘어갔다. 그리고 편견과 모순의 장단점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알아가고 싶다. 실제로 인간은 그런 존재이고 모두를 만족시키는 답을 찾는 것은 어렵지만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경험해본 적 없는 미래에 기꺼이 나은 선택을 하기를 바라며 책장을 덮는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는 단순히 ‘개인 사용자의 결정‘ 혹은 ‘정부의 규제‘ 중 하나만 선택하도록 내버려두지 말자는 것입니다. 그 사이에 수많은 선택지가 있으니까요.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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