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짤로 유명한 하정우의 글이다. 이 남자 걷기에 진심이라는게 느껴졌다. 자기만의 방법을 발견하고, 행위에 이름을 붙이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걸 보면서 연출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터널>을 찍으면서 여윈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걷기만 했다니 놀라웠다.

그런데 자꾸 마음과 머리에 버퍼링이 걸렸다. 걷기 위해 하와이를 가는건 연예인 플렉스로 비췄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포폴 투약과 명의도용, 부동산 투기 등의 사생활이 떠올라 불편함을 느꼈다. 하정우씨 왜그랬어요...... 걷기로 느끼는 상쾌함으로는 부족했나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으로 복귀했지만 갈리는 시선들이 눈에 띈다. 드라마는 좋았지만 마음은 여전하다.

지금 고통받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내가 곧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혹시 내가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오지 않을 버스를 기다리는 건 아닌지 수시로 주변을 돌아봐야 한다. - P28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