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PD의 여행 에세이다. SNS에 인증하기 위해 올리는 여행기들과는 사뭇 달랐다. 저자는 진심으로 여행을 좋아하고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는 노하우를 소소하게 공개해줘서 따라해보고도 싶은 팁도 있었다. 20년 된 자전거로 하는 자전거 여행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잠은 집에서 자고, 여러번 나눠서 다음 구간을 간다는 발상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까무잡잡한 피부탓에 현지인에게도 현지인으로 오해받아 입장료를 내지 않은 에피소드에 빵빵 터졌다. 다만 MBC 노조와 관련된 직업상의 불이익을 겪었던 점들이 자주 언급되 주제에 대한 밀도가 떨어지는듯한 느낌은 있었다. 여행 관련 팁은 마음에 새기고 다른책 만나러 춍춍.

사람들이 관광객과 여행자의 차이가 무엇인지 물으면, 저는 관광객에겐 최고가 중요하고 여행자에겐 최선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중략) 여행의 즐거움이라는 측면에서 제게 중요한 건 지속 가능성이에요. 돈을 많이 들이면 여행을 오래 하기 힘들어요. 가능한 한 적은 경비를 들여 오래 여행하는 걸 선호합니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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