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클럽은 고가품인 마텔사 바비인형을 소유한 아이들의 모임이다. 백인 어린이 4명과 아랍계 어린이 1명이 이 클럽에 가입되어 있다. 어느 날 바비인형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을 추적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온통 바비로 도배된 상드라의 방을 보고 질투가 일자, 가장 약자인 제밀라를 공격하며 기분전환을 하게 된다,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계급이 존재한다. 부모님이 사주지 않는 고가의 물건들을 가진 친구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곤한다. 사실 이 문제는 평생에 걸친 과제인 것 같다. 성장하면서 품목이 바뀔 뿐 고가품을 소유하고 유지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약자를 잘도 찾아내 분풀이를 하는 모습까지 너무 닮아있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방어기제룬 전치라고 하는데 화를 내도 되갚을 힘이 없는 약자에게 쏟아내는 방식을 말한다. 아이들의 문제에 대처하는 엄마들의 태도에서도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문제의식이 분명하고 그 상황을 독자에게 보여주는 방식이 담담해서 좋았다.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도 눈여겨봐야겠다.

참을 수 없이 심술이 나서 아이들은 배가 아픈 것 같았다. 그렇다고 대장한테 뭐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상드라네 할머니를, 그 다음에는 이렇게 비싼 것을 사줄 수 없는 자기들 할머니를 원망했다. 그래도 속이 시원하지 않았다. 아이들의 화는 곧바로 제밀라에게 미쳤다. 제밀라는 아랍 애니까.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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