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중심에 놓고 진행되는 인문고전 세미나라니 흥미로웠다. 고전은 저자가 고른 단어 하나에도 샌드위치처럼 의미가 포개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갖는다는건 좋은 지적 자극이 될 것 같다. 일반 독서모임보다 발제와 토론이 심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분위기를 무겁게 흐르지 않게 하려면 내공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 경험에 비춰 보자면, 어떤 ‘인문학‘도 문제에 딱 떨어지는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거기서 구르다 보면 살면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들을 다루는 ‘능력‘을 기를 수는 있습니다. 그 능력이 커지면 그 ‘문제‘들을 결코 없앨 수 없다는 걸 깨닫기도 합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면 그런 ‘문제‘들을 옆에 두고 살아도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게 인간이 얻어 낼 수 있는 ‘자유‘의 최대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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