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기술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전문가가 아니어도 일반인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적정심리학‘을 제안한다. ‘공감‘은 타인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CPR이다. 잘 이해가 가지 않으면 충분한 질문을 해서라도 이해해보려 하고, 상대가 놓인 상태를 손쉽게 비정상으로 취급하지 않아야 한다. 개개인은 모두 타인에게 사랑받고 이해받고 싶은 욕구를 지닌 인간이라는 점에 주목하게 한다. 바른말인 ‘충조평판‘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폭력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마음에 콕콕 박히는 문장들이 많아서 선별하기 어려웠다. 동어반복인듯 보이기도 하지만 변주해서 얘기한다는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로 읽혔다. 공감만 잘해도 훌륭한 사람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은 지인은 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남의 이야기를 듣는게 고역일 때가 있다. 오래 사귄 친구에게서도 인내심이 바닥을 칠 때가 있는데 그 감정은 뭐였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다시 보고싶은 책이다.

내 고통에 진심으로 눈을 포개고 듣고 또 듣는 사람, 내 존재에 집중해서 묻고 또 물어주는 사람, 대답을 채근하지 않고 먹먹하게 기다려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상관없다. 그 사람이 누구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다. 그 ‘한 사람‘이 있으면 사람은 산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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