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있을 때 경찰이 들이닥쳤다. 경찰은 형 브리스 르뫼니에을 데려갔고 가족들을 조사했다. 형은 다섯 사람을 죽인 혐의로 체포되었는데 모두 그와 원한관계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형이 찍은 영화, 하고 있는 게임까지 그가 가해자라고 지목하고 있는듯이 보였다. 형에게 불리한 증거들이 발견되면서 부모는 체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생 마르텡은 형이 그럴리 없다고 믿었고 혼자 행적을 찾기 시작했다.
이 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추리물이다. 짧기도 하지만 가독성이 좋아서 후루룩 읽힌다. 16세 마르테은 한 수 위에서 판을 읽고 있는 연쇄살인자, 가족 신화의 붕괴,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부정할 수 없는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익숙한 동네와 친구들을 떠나야 했으며, 아빠에겐 평생의 숙제가 남았다.
형의 혐의를 풀기 위한 단서를 얻어낼 수 없던 미성년자 마르텡이 기자에게 단독인터뷰를 조건으로 거래를 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짧은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남는다.

그런데 범인의 목적은 이런 거야. 도전을 던지는 거지, 경찰에, 사회에...... 그리고 너한테도.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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