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음악에 빠져들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인간이면 누구나 음악성을 타고난다는 전제를 각 사례 속에서 풀어낸다. 음악은 뇌의 특정 부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작용을 한다고 책은 말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음악은 감정의 언어라는 점이다.
심리 상태가 먼저 있고 그에 어울리는 취향이 있다는 표현이 와닿았다. 15-25세를 음악 취향이 형성되는 시기라고 했는데 이 때 들었던 음악을 뒤적여보게 됐다. god, 파란, 해이, 박혜경, 웨스트라이프, 이루마, 유키구라모토, 양방언, 제임스 골웨이, 미칼라 페트리 등과 나의 연관성은???
음악 기억이 안정적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그리고 짧은 소절만 들어도 지난날을 회상하게 한다는 점도 인정한다. 그냥 이 작가 통찰력이 굉장히 좋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과학 저널리스트 출신이라 그런지 설명이 탄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은 나이가 들수록 시간을 내서 들어야 하는 일 중 하나가 되버렸다. 멀티가 안되는 스타일이라 음악을 들으면서 다른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편이라 더 그런 것 같다. 내 감정을 조금이라도 더 들여다보기 위한 시간을 조금씩 갖는다면 더 풍요로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작가님 책을 더 만나보고 싶다.
요컨대 심리 상태가 먼저 있고, 그 다음에 그 상태에 어울리는 음악 취향이 있다. 또한 이미 언급했듯이 타인이 듣기에 우울한 음악이 그것을 듣는 당사자를 반드시 더 우울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음악이 우울증 극복에 이로울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 P3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