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인 브라이언 로브슨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혼란스러웠다. 아빠가 계신 곳으로 가기 위해 경비행기를 탔는데 조종사가 심장마비로 실신했다. 부조종석에 앉은 그는 감각과 알고있는 지식을 동원에 호수에 비상착륙을 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거라곤 손도끼 하나였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이 지경이 된 데 화가 났지만 연민은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나가며 생명을 유지한다. 회오리바람이 불던 어느날 호수에 잠긴 비행기 꼬리가 떠올랐고 거기에서 비상가방을 찾으면서 탈출의 실마리를 찾는다.

인적이 없는 곳에 비행기가 불시착한 뒤로 전개되는 부분에서 <로빈슨 크루소>가 떠올랐다. 비행기 사고라서 가능한 시나리오가 신선했다. 우리나라라면 민관합동으로 금새 찾아낼 것 같은데 땅덩어리가 큰 나라들은 힘들겠다 싶었다. 모기떼와 스컹크와 사슴 등의 위협이 현실적인 문제일 수 있겠다고 느껴졌다.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함께 경험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나라면 호수물만 마시다가 정신적으로 피폐해져서 일찍 죽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살기위해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한 순간인건 자명해보였다.

그런데 떠나는 아이에게 엄마는 왜 손도끼를 선물했는지가 의아했다. 시대와 장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걸까, 아니면 작가가 너무 다양한 경험을 한걸까. 다양한 직업을 전전한 작가의 이력에 놀랐다. 그가 언어로 풀어낸 작품 세계도 더욱 궁금해진다.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두루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청소년 도서로 추천!

새로운 희망이 싹트는 걸 느꼈다. 언젠가 구조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아니었다. 그건 배울 수 있고, 생존할 수 있고, 스스로를 돌볼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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