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질문이 좋아서 집어든 책이다. 190페이지에 명쾌한 답을 내놓고 있지만 차근차근 읽으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좋았다. 자기 삶의 동굴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 철학자들도 그런 일을 주로 하지 않았던가? 최근 읽은 팡세가 떠올랐다. ‘사람들은 왜‘라고 생각해보는 데서 모든 생각이 시작되는 것 같다. 그림과 노래와 시의 시작을 헤아리며 예술에 대해 생각해본다.

저자인 손석춘 선생님은 철학을 공부하고 언론계에서 기자와 논설위원으로 20년동안 일했다. 청소년을 위한 책들을 주로 냈는데 하나하나 살펴보고싶다.

책 들머리에서 논의했듯이 인류 최초의 예술인 벽화와 그 뒤 연면히 이어 온 예술사의 전개 과정에서 캄캄한 동굴은 탐색과 창조의 공간을 상징합니다. 새로운 탐색과 창조의 산실은 바로 인간 내면의 동굴, 곧 자기 삶의 동굴이었지요. 그 동굴에서 탐색한 삶을 표면으로 건져 올린 것이 바로 예술 작품들입니다. 예술가들은 인생의 한정된 시간에서 홀로 동굴을 파고들어 발견한 삶의 심층을 더러는 ‘이미지와 형상‘으로, 더러는 ‘소리‘로, 더러는 ‘언어‘로 표면화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감상해 온 미술, 음악, 문학 작품이 그것이지요.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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