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글쓰기는 어렵다. 그래도 가치독서가 있어서 짧은 리뷰라도 끄적이는게 현재의 유일한 글쓰기이다. 그렇지만 쓰고자하는 욕구는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 다만 무엇을 어떻게 쓸것인지에 대해서는 막막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만난 이 책의 문장들을 뇌를 찌르르하게 자극했다. 상처받은 용을 꺼내고, 가장 사소한 이야기를 쓰라는 포인트가 내겐 와닿았다. 밑바닥에 눌어붙은 것을 끄집어내는 것이 쓰는 것이라고 했다. 작법에 관한 책들보다 참신한 표현을 쓰고 있어 좋았고 동기부여가 된다. 어느 채널에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는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다.

작가의 과업을 ‘쓰다‘라는 동사보다 더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말을 찾기는 어렵다. ‘쓰다‘라는 동사는 작가들이 따라야 할 궁극의 도이다. 결국 다소 뻔뻔스러울 정도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 진실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용기, 쓰고야 말겠다는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자신의 글을 쓴다. 저를 드러내지 못하고, 진실을 감추는 자는 영원히 글을 쓸 수가 없다. 가장 쓰기 어려운 것이야말로 정말 써야 될 것이다. 정말 써야될 것은 가슴 밑바닥에 눌어붙어 있다. 그걸 끄집어내는 것, 이것이 내면에 숨은 자아를 만날 수 있는 통로이며 곧 무의식의 글쓰기라고 정의할 수 있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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