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을 찾아라! 단비어린이 문학
조연화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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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만 보면 뭔가 공포물 같기도 하지만 제목 덕분에 책에 나오는 친구가 황금을 열심히 찾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주변에 빼곡하게 난  대나무들이 보물 찾는 친구가 몰래 찾을 수 있게 숨겨주는 비밀친구 역할을 해주는 듯하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함에 읽으면서도 책장을 빨리 넘기고 싶다는 마음이 밀려온다.

 5학년이 된 삼다는 진로 문제로 아빠랑 대립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빠 심부름으로 우연히 작은 열쇠 두 개가 손에 들어오게 되고 그 열쇠는 3층 증조할아버지 방 열쇠라는 것도 삼다는 쉽게 유추해 낸다. 열쇠라는 단어에서 두근두근 설레기도 하고 새로운 무엇인가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감에 부풀어 즐거움이 더해진다.

" 대나무 숲으로 들어온 것 같네?" 

 증조할아버지 방에 걸린 사진을 보고 삼다는 이렇게 말한다. 

대나무 숲을 상상하게 되고 대나무와 관련된 것들로 가득해진다.

삼다는 여기서 대나무로 만든 필통을 발견하게 되고 그 안에는 낡은 수첩이 들어 있다.

이 부분부터는 책에 쏙 빠지게 된다. 내가 삼다가 되어 상상하지 못했던 혹은 상상했을지도 모르는 일들이 일어난다.

누군가 지나온 길이여서 새롭지 않지만 겪어보지 않은 이에게는 신기하고 이상하며 때로는 아름다운 새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진주 아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마음이 욱신거렸다.



 그런 진주 아빠의 말에 '편리함과 돈이 최고가 아니다,'하고 말하는 삼다가 너무 멋져 보였다. 울컥하는 마음과 감동이 동시에 왔다.

 소중한 것은 지켜줘야 하는 것! 마음으로 다시 되새기며 말해본다.


어릴 때 우리 집에도 대나무로 만든 소쿠리를 사용하고 집에 장식품으로 복조리가 있었고, 알곡과 쭉정이를 구분하는데 주로 사용하던 키는 오줌싸개가 소금 얻으러 다니 때도 종종 사용되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내가 사는 집에는 대나무 제품이 하나도 없음을 알고 대나무 공예품을 찾아보았다. 비록 작은 시작이지만 구입한 제품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용해야겠다. 


 


 작품을 읽으며 20대 자유로운 시절 친구와 함께 담양에 다녀왔던 기억이 났다.  그 때 방문한 담양의 죽녹원!

 죽녹원의 울창한 숲 길을 걸으며 들었던 대나무 잎사귀가 소리가 다시 들리는 듯하고 대나무 특유의 향긋한 푸르른 냄새가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듯하다. 

 아이들과 함께 가고 싶은 곳이 한 곳 더 생겨서 좋다. 

 책을 읽고 나서 눈으로 보면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라는 말이 절로 나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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