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는 긍정의 기술
함현규 지음 / 빛과향기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현명한 사람은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할까?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 편한대로만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서 무슨 말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그 영향을 생각하고 신중하게 해야만 대인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 무엇을 할 때마다 이것저것 신경써야 한다니 정말 피곤한 일이다. 그래서 각종 처세술을 담고 있는 책을 펴내는 사람들이 있고 나날이 올라가는 책값에도 아랑곳않고 닥치는 대로 책을 사서 읽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처세술을 가르치고는 책이긴 하지만 저자가 철학 박사인 때문인지 그 내용이 퍽 철학적이다. "이것은 나쁘니 이렇게 하고 저것은 어떻게 하라"고 직접적인 행동요령을 지시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것을 조심하라"며 경계하도록 일러주고 있다. 이런 방식은 나를 포함해 빠르고 명쾌한 해법을 원하는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에게는 난해하기만 하고 가까이 하기 힘들게 느껴진다.

 하지만 정말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남이 써놓은 해결법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자신을 바꿀 수 있을지 깊게 생각해보고 스스로 깨우치는 편이 진정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 없이 눈으로만 슬쩍 읽고 받아들이는 것보다야 직접 고민해가며 얻은 결론이 훨씬 값지고 기억에도 오래 갈 것은 말 할 필요도 없다. 짤막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200여 개의 격언을 하나하나 잘근잘근 곱씹으며 읽어나가면 내 정신세계도 한층 더 성숙해지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