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 쓰는 아이] 서평단 알림
판타지 소설 쓰는 아이 꿈소담이 저학년 창작동화 4
고정욱 지음, 묘랑 그림 / 꿈소담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수술을 받고도 완전히 고쳐지지 않은 태어날 때부터의 기형, 친한 친구 하나 없는 학교 생활, 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한 뒤 집을 나가버린 아빠,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새벽에 나가 밤 늦게까지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 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백혈병...주인공 진수가 처한 상황은 사람이 어디까지 불행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말하자면 불행의 진수(眞髓)라고나 할까요?

 남들과 다른 외형으로 인해 친구들과 거리감을 느끼고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책에만 빠져 살아오다 여러가지 불행이 한번에 들이닥쳐 망신창이가 되었던 진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학교 선생님이 가져온 전교생의 성금과 집에까지 찾아와서 재밌는 얘기들을 해주는 친구들, 진수의 소설을 기다려주는 팬들의 응원으로 인해 나도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기운을 차리게 됩니다. 물론 진수의 아빠도 돌아오구요 ^^ 

 동화책인 만큼 내용도 길지 않고 읽으면서 뒤의 이야기를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뻔한 스토리이지만 나름대로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성금같은 경우는 돈을 내는 입장에서는 별 생각 없이 한두푼 내놓은 것이겠지만 받는 사람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는 법이죠. 초등학생 때 빵모양 저금통에 동전 모아 기부하기라던가 쌀 모아 기부하기 등을 할 때마다 귀찮고 아까운 마음만 한가득이었는데 그렇게 모인 돈과 쌀도 받는 사람들에겐 큰 희망이 되었겠죠?

 가끔은 이런 동화책을 읽는 것도 재밌네요. 어릴때 동화책 읽던 생각이 나 즐겁기도 하구요. 결말에서 모든 상황이 해결되고 해피앤딩으로 끝이 난다고는 해도 동화책 치고는 상황 설정이 너무 극단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 들어서 보기 편치 않았던 점도 있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이들에게 읽도록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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