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비룡소의 작품입니다.
비룡소의 작품을 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청소년
책들 중 믿을만한 출판사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말 안하기 게임'이란 제목도 신선하지만
그 내용이 더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줄거리 & 읽으면서~~~
처음 간디의 침묵시위를 호기심에 따라하게 된 데이브의 실험에 5학년 전체 아이들이 참여하게 되는 이야기다.
보통 3~4학년 쯤 되면 남자와 여자들이 자연스럽게 갈리듯이 이 학교 친구들도, 아니 더 심하게... 남자와 여자들이 가까이 하면 '쿠티'라고 하는 병이 걸린다고 할 정도로 서로 앙숙의 대결 구도로 말 안하기 게임이 시작된다.
말을 하지 않는 아이들의 말을 하고 싶어하는 내면 표현은 부족한 듯 하나, 말을 안함으로서 모든일을 말로 표현했던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 보여준 내용은 읽는 사람들에게도 어느정도 공감이 된다.
선생님의 질문에 세 마디로 대답할 수 있다는 설정도 재미있다. 세마디로 대답하는 아이들의 대답도 명쾌하다.
정말 세마디면 모든 대답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후반부에 가서 교장선생님이 데이브에게 화를 낸 부분을 사과하는 장면은 우리나라의 권위적인 교육풍토에선 상상하기 힘든 부분이어서 부럽기도 했다.
.....
.....
.....
아이들이 집에 가서도 말을 하지 않았는데 만약 내가 그 아이들 엄마 중 하나였다면....
도대체 왜 그런건지 말을 할때까지 집요하게 물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반성도 되었다.
우리 아이가 5학년이어서 제 또래 아이들의 삶을 엿보게 하기 위해 신청했는데 내 자신이 이 책을 읽고 나서 많은 것을 느꼈다.
아이들만의 세계. 나름대로의 규칙과 규율을 가지고 있는 그들만의 세계를 인정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엄마들도 가끔은 쉿~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