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크의 두 소설인 '영생의 묘약'과 '미지의 걸작' 과 함께 발자크가 영향을 준 예술가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아주 흥미로운 책. 밉지 않은 욕망 덩어리 발자크의 눈으로 본 인간 본성의 내면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에게도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 특히, 바람둥이로 유명한 돈 후안의 이야기에는 웃지 못할 인간의 비참함이 스치운다. 본질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쫒고 있는 이상은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을 갖게 한 '미지의 걸작'은 내려다 보기 보다는 들어가서 보고 싶은 섬세함이 가득하다. 마냥 투박해 보이는 발자크가 이리도 섬세하다니, 실과 같은 감정선들이 읽는 내내 마음을 조여 온다. 이시대에 이책이 왜 필요할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에는 시대를 아우르는 열정과 시대가 담고 있는 해학이 있는 꽤 근사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