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관한 75가지 질문 - 묻고 답하며 이해하는 뇌과학
윤은영 지음 / 학지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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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인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설령 몸의 다른 부분이 정상이라고 할지라도 그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라고 볼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러나 뇌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이 책은 저자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뇌에 관한 질문'을 응모받아서, 그 중에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되는 75가지를 추려서 거기에 대한 답변을 쓴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응모한 질문들을 12가지 파트로 분류한 후에(뇌의 구조 → 뇌의 기능 순으로 질문을 정리), 여러가지 논문과 자료들을 인용하여, 일반인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답변하고 있습니다. 또, 답변의 핵심이 되는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그림으로 표현하여 그림으로 핵심을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이 75가지의 질문의 흐름은 처음에는 '뇌의 기본적인 구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점점 '뇌의 인지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면서 큰 이슈가 되었던(어쩌면 현재까지도 이슈인) '인공지능'에 대한 질문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정말 재미있는 것은 이 흐름대로 책을 읽다보면은 뇌를 신비하게 창조한 조물주의 능력에 감탄하게 되고, 제가 그동안 잘못 알고있었던 상식들을 바로잡아 주기도 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중요하다' 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막연히 '그냥 그렇구나...'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사실은 저는 일단 6살? 아니, 초등학생 시절에 있었던 일들도 잘 기억이 나질 않아서, 어린 시절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어린 시절에 학습해야 할 것들을 제대로 학습하지 않으면 후에는 절대로 익힐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 과거의 사례들과 연구결과 등으로 증명이 되었다는 것이 놀라웠고, (이 책에는 등장하지 않는 사례이지만) 네팔에서는 어린 여자아이를 '쿠마리'라는 여신으로 섬겨, 그 아이가 초경을 하거나 피를 흘리기 전까지는 사원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사람들과 대화도 하지 못하게 하는데 그것이 세계적으로 '아동학대'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쿠마리로서 살아온 그 아이가 커서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가게 될지 더욱 실체적으로 와닿게 되었습니다.


또,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아니,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니 어떻게 보면 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당연하게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정서적으로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창의력', '사회성', '뇌 발달' 등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기는 한데, 정작 어떻게 해야 제대로 성장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나와있는데, 놀라운 것은 어떻게 해야 이러한 능력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교육기관들조차 잘 모르고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서 '기존에 알려진 상식'과 '실제 뇌과학적인 연구'에서 다르게 이야기 하는 부분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 수 있고, 인간의 뇌의 특성을 이용한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까지 나오니 전 연령층을 통틀어서 읽어보면 다시 생각해볼 만한 부분이 많은 책인 것 같습니다.




<서평 요약>


책 제목만 보시면 그닥 와닿진 않으실 것 같은데, 책을 다 읽고나니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이 가장 우선적으로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논문을 인용하여 답변의 신뢰도가 높으며, 그림으로 중요한 부분을 다시 짚어주어 주요 내용이 기억에 보다 오래 남으며, 전문적인 용어가 등장할 수 없는 답변에도 최대한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서술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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