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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믿음이 가는 사람의 비밀 - 왜 사람들은 나를 믿지 못할까?
롭 졸스 지음, 황정경 옮김 / 홍익 / 2019년 4월
평점 :
뭘 해도 믿음이 가는 사람의 비밀 / 롭 졸스
우리는 학교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등등 다양한 상황속에서 인간관계와 관련된 문제를 겪는다.
물론 크고 작은 여러가지의 문제사항들이 있겠지만,
그 중 트러블을 일으키는 빈번한 이유 중 하나는 신뢰의 문제이다.
'이제 나를 그렇게 중요한 친구로 생각하지 않아', '더 이상 박 과장님은 내 능력을 믿어주시지 않는 듯해' 등
사람과 사람사이의 믿음에 균열에 보여감에 따라 크고작은 문제들이 생기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선 면접이라는 관문을 반드시 넘어야만 하는데,
면접 시에도 면접관들이 나를 신뢰해야만이 최종적으로 입사라는 달콤함을 맛볼 수 있다.
책의 도입부에 경험 많은 어느 인사 담당자가 30초는커녕 만난 지 단 몇초 안에 상대를 믿을 수 있을지가 판단된다고 했다는 말이 나온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무엇이 이 중요한 신뢰를 얻게 하는 것일까?
'뭘 해도 믿음이 가는 사람의 비밀'은 그 답을 총 6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필자가 30여년간 성공에 관련된 강의와 컨설팅을 하며 만난 사례를 보여주고
그를 바탕으로 신뢰를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자기 자신을 온전히 믿어야만이 타인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인데,
책에 인용된 문장 중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배가 존재하는 이유는 아니다.'라는 미국의 저명한 교육자 존 셰드가 남긴 말이 나온다.
이 부분을 읽으며 머리를 띵하고 맞은 듯한 꽤나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직무가 딱히 나와 잘 맞는 것은 아니였지만 남들처럼 돈을 벌고 큰 고민 없이 직장을 다닐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지내왔는데,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에게도 하고싶은 일이 있었고, 하루하루 나와 맞지 않는 직무를 해내가느라 나의 무의식은 꽤나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식욕이 그리 왕성하지 않던 내가 퇴근 후에 폭식 아닌 폭식을 하고 있었고,
가족을 대하는 내 모습은 예전의 나와 달리 상당히 날카로워져 있었으며,
출근해서 일을 하는 도중 내가 웃는 순간은 찾아보기 힘들었으니 말이다.
학생 때만 해도 졸업 후에 무엇이든 할 수 있단 생각에 하루하루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보니 생각보다도 훨씬 볼을 에윌듯한 차가움에 되려 겁먹고 움츠려들어 있었던 듯 하다.
이 책에서도 내면의 목소리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그 다음은 누구라도 내리막길을 피할 수 없다고 하였다.
물론,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나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중요하겠으나
부정적인 목소리를 경계하는 것은 늘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타인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팁들을 얻을 수 있어서도 좋았지만,
나 자신에 대한 마음가짐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나의 인생에 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생각처럼 인생이 풀리지 않고 꼬여가는 느낌이 들때, 혹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꾸만 문제가 생긴다는 생각이 들 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