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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 중
제일 취약한 것이 온라인 마케팅이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올리거나 자르거나 태그를 다는 일이 만만치가 않다
혹자는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감각이 없다고 하지만
진득하게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글을 쓸 시간이 거의 없는 것 또한 이유이다
어머니를 돌보고
일을 하고
그게 내 일상의 전부이며,
어느 날은 3일을 굶고 이도 닦지 못하고
화장실도 참아야 하는 날의 연속이다
주말에 어머니가 잠든 새벽
빨래를 돌리는 2시간이 유일하게
내게 주어진 개인 시간이기에
SNS나 블로그를 할 정신적, 시간적 여유는 없는 것이
구차한 변명이나 핑계일지도 모른다.
페이스 북을 그대로 옮긴
<김남지>의 <좋아요>
가르치려는 사회적 지도자의 허세가 없어
더 살갑게 느껴지며 공감이 가는 책이다
그리고, 이미 끝나버린 프로그램
MBC <내 손안의 책>의 지난 여름 버전이다
내가 했던 방송 중에
가장 페이가 낮은 프로그램이었지만
가장 재미있게 했던 아쉬운 프로그램이었다.
이 때 그 많은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뇌주름은
세월과 함께 늘어난 눈가의 주름으로 옮겨 앉았을 것이다
임/ 책을 보면 페이스북을 종이로 옮겨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렇게 기획한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가 어릴 때,
한 번쯤은 문학소년 소녀를 꿈꾼적이 있죠.
20대 초반만 해도 딱히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괜히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한권 끼고 다니면서,
<겨울 나그네>에서처럼 우연한 로맨틱을 꿈꾸기도하고,
나이 들어서 벽난로앞에서
책을 읽는 자신을 상상하기도 하는데요.
사실,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등단제도로
글을 쓰는 일이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작가가 되기 위해 글 쓰는 학원이 생길 정도인데,
사실, 문화란
글쓰고 싶은 사람은 글을 써야 하고,
노래하고 싶은 사람은 노래를 해서
다양한 창작집단과 문화가 생겨나고,
서로가 작가이면서 독자인 것이
소통이란 점에서 진정한 문화거든요.
이런 점에서 볼 때,
기득권 보수적 문화계에
SNS란 신무기를 통해
1,남의 삶을 엿보고 싶은 긍정적인 관음증 충족과,
2,방구석에 혼자 묵힌 글이 아니라
독자층을 형성하게 되는,
대중들의 문화반란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쓸데없이 돈 들여 글짓기 학원 다니지 말고,
잘 하려하지 말고, 인정받으려하지말고,
소탈하게 서로의 삶을 나누자는 의미에서
<김남지> 작가의 <좋아요>가 탄생한 것 같습니다
임/ 한 편의 글이 끝날 때마다 직접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편집한 것 또한 종이 페이스북을 만들겠다는
연장선으로 봐도 될까요?
기획적으로 참 재미있는 부분인데요
요즘 <라이팅북>이 유행하고 있잖아요
예전 읽었던 소설을 필사를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문화나 책이 지식이란 무기로
일방적 통행이 많았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 댓글은 진정한 소통인
쌍방통행을 이뤄지는 입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페이스 북>에서는 <좋아요>로
자신의 감정을 얘기하고
댓글 달기로 의견을 나누기도 하지만,
책을 읽는 독자에게는
글에대한 자신의 느낌을 정리하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것이
책의 새로운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임/ 사람들이 이용하는 sns 종류가 다양한데,
그 중 페이스북을 특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작가가 페이스 북이 좋아서,
페이스북을 특정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실 SNS가 기능이 비슷비슷하고
구별이 잘 되질 않는데요.
그러면서 인터넷 소통의 방법도
흥망성쇠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아이러브스쿨>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싸이월드>
그리고 <네이버 블로거>등
한시대를 풍미했던 사이트들이
점점 명맥을 잃어가고
다음에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등이
현재 SNS의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싶고,
책을 내고 싶었던 작가는
스스로 가쎄라는 1인 출판회사를 운영해나가면서,
사람들의 소통을 위해 SNS를 시작했던 시기에
가장 인기 있었던 페이스북을 선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의 여러층 친구중에 가장 꼭대기층엔
언제나 기쁨과 위로를 주는 페이스북 친구들이 있다>
라고 했는데요
이는 꼭 페이스북만이 아니라
SNS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취향대로
지리적 요건과 조건에 맞춰진 친구도 좋지만,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그래서 자신의 인생에 밑거름이 되는
또 다른 친구로 페이스북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임/ 책 내용 중에 나에게 ‘좋아요’는 인정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요,
평론가님에게 ‘좋아요’는 어떤 의미인가요?
SNS가 발달되면서 인정받고 주목받고 싶어서
무리수를 두는 좋아요 홀릭들이 많죠.
자극적인 사진이나 내용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절대 <좋아요>가 목적이 되어선 안되겠습니다.
<김남지> 작가가 얘기한 <좋아요>는
찬사가 아닌 서로의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인데요
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타산지석으로 자신의 삶도 되돌아보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남지> 작가는
그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베를린 유학과 어릴 적 추억,
그리고 주변인등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화려한 미사어구나,
감동 깊은 에피소드에 연연해 하지 않고,
모두 각자 모든 삶이 의미가 있고
그 자체가 감동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1,지휘 시험에서 단원들과의 소통으로
시험을 패스한 일화라던가,
2바람핀 남자친구로 고민하는 친구에게
기다리라면서 정작 본인 같음 기다리지 못하겠다는
인간적인 고백, 등등
그야말로 생활밀착형 이야기에
각기 다른 생각을 갖겠지만,
<좋아요> 하나가 생길때마다
<아 그래도 내가 잘 살아가고 있구나> 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좋아요>는 인정이긴 하지만,
그 건 2차적인 기능이고,
그 전에 우리가 살아가는 기본적인 덕목,
소통과 관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임/ 책 속 구절을 소개해주시는 시간..
‘내 손 안의 인생 구절’
인생의 좌우명이 될만한 거창한 구절보다는
커다란 공감으로 감명을 주는 구절이
곳곳에 숨어있는데요
<집이 얼마나 좋은지 확인하기 위하여 여행을 떠난다.
머리 되게 나쁘다. 한 번이면 될 걸 계속 반복한다>
라는 구절은
언제나 가까이 있어 소중함을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 마음을 뜨금하게 하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어렵지 않고, 쉬운 단어들이 빛을 발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조건과 공감할 수 있는
동시대 환경을 살아가는
동료의식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작가의식을 단편적으로 보여는 구절은
<뭐든 모여 있으면 힘이된다.
하물며 불행도 모여 있으면 힘이 된다.
불행한 일을 겪은 사람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힘을 얻기도 하는 거니까>입니다.
혼자 살 수 없는 세상,
함께라는 가치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 말이 문어체가 아니고
우리가 흔히 쓰는 구어체라
훨씬 감동의 거리를 좁힐 수가 있는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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