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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지 글.사진 / 가쎄(GASSE)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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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 중

제일 취약한 것이 온라인 마케​팅이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올리거나 자르거나 태그를 다는 일이 만만치가 않다

혹자는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감각이 없다고 하지만

진득하게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글을 쓸 시간이 거의 없는 것 또한 이유이다

​

어머니를 돌보고

일을 하고

그게 내 일상의 전부이며,

어느 날은 3일을 굶고 이도 닦지 못하고

화장실도 참아야 하는 날의 연속이다

주말에 어머니가 잠든 새벽

빨래를 돌리는 2시간이 유일하게

내게 주어진 개인 시간이기에

SNS나 블로그를 할 정신적, 시간적 여유는 없는 것이

구차한 변명이나 핑계일지도 모른다.

​

페이스 북을 그대로 옮긴

<김남지>의 <좋아요>

가르치려는 사회적 지도자의 허세가 없어

더 살갑게 느껴지며 공감이 가는 책이다

​

그리고, 이미 끝나버린 프로그램

MBC <내 손안의 책>의 지난 여름 버전이다

내가 했던 방송 중에

가장 페이가 낮은 프로그램이었지만

가장 재미있게 했던 아쉬운 프로그램이었다.

이 때 그 많은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뇌주름은

세월과 함께 늘어난 눈가의 주름으로 옮겨 앉았을 것이다

​

​

임/ 책을 보면 페이스북을 종이로 옮겨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렇게 기획한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가 어릴 때,

한 번쯤은 문학소년 소녀를 꿈꾼적이 있죠.

20대 초반만 해도 딱히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괜히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한권 끼고 다니면서,

<겨울 나그네>에서처럼 우연한 로맨틱을 꿈꾸기도하고,

나이 들어서 벽난로앞에서

책을 읽는 자신을 상상하기도 하는데요.

​

사실,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등단제도로

글을 쓰는 일이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작가가 되기 위해 글 쓰는 학원이 생길 정도인데,

사실, 문화란

글쓰고 싶은 사람은 글을 써야 하고,

노래하고 싶은 사람은 노래를 해서

다양한 창작집단과 문화가 생겨나고,

서로가 작가이면서 독자인 것이

소통이란 점에서 진정한 문화거든요.

​

이런 점에서 볼 때,

기득권 보수적 문화계에

SNS란 신무기를 통해

1,남의 삶을 엿보고 싶은 긍정적인 관음증 충족과,

2,방구석에 혼자 묵힌 글이 아니라

독자층을 형성하게 되는,

대중들의 문화반란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

쓸데없이 돈 들여 글짓기 학원 다니지 말고,

잘 하려하지 말고, 인정받으려하지말고,

소탈하게 서로의 삶을 나누자는 의미에서

<김남지> 작가의 <좋아요>가 탄생한 것 같습니다

임/ 한 편의 글이 끝날 때마다 직접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편집한 것 또한 종이 페이스북을 만들겠다는

연장선으로 봐도 될까요?

기획적으로 참 재미있는 부분인데요

요즘 <라이팅북>이 유행하고 있잖아요

예전 읽었던 소설을 필사를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그동안 문화나 책이 지식이란 무기로

일방적 통행이 많았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 댓글은 진정한 소통인

쌍방통행을 이뤄지는 입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페이스 북>에서는 <좋아요>로

자신의 감정을 얘기하고

댓글 달기로 의견을 나누기도 하지만,

책을 읽는 독자에게는

글에대한 자신의 느낌을 정리하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것이

책의 새로운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임/ 사람들이 이용하는 sns 종류가 다양한데,

그 중 페이스북을 특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작가가 페이스 북이 좋아서,

페이스북을 특정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실 SNS가 기능이 비슷비슷하고

구별이 잘 되질 않는데요.

그러면서 인터넷 소통의 방법도

흥망성쇠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아이러브스쿨>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싸이월드>

그리고 <네이버 블로거>등

한시대를 풍미했던 사이트들이

점점 명맥을 잃어가고

다음에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등이

현재 SNS의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싶고,

책을 내고 싶었던 작가는

스스로 가쎄라는 1인 출판회사를 운영해나가면서,

사람들의 소통을 위해 SNS를 시작했던 시기에

가장 인기 있었던 페이스북을 선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본인의 여러층 친구중에 가장 꼭대기층엔

언제나 기쁨과 위로를 주는 페이스북 친구들이 있다>

라고 했는데요

이는 꼭 페이스북만이 아니라

SNS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취향대로

지리적 요건과 조건에 맞춰진 친구도 좋지만,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그래서 자신의 인생에 밑거름이 되는

또 다른 친구로 페이스북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임/ 책 내용 중에 나에게 ‘좋아요’는 인정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요,

평론가님에게 ‘좋아요’는 어떤 의미인가요?

SNS가 발달되면서 인정받고 주목받고 싶어서

무리수를 두는 좋아요 홀릭들이 많죠.

자극적인 사진이나 내용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절대 <좋아요>가 목적이 되어선 안되겠습니다.

<김남지> 작가가 얘기한 <좋아요>는

찬사가 아닌 서로의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인데요

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타산지석으로 자신의 삶도 되돌아보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남지> 작가는

그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베를린 유학과 어릴 적 추억,

그리고 주변인등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화려한 미사어구나,

감동 깊은 에피소드에 연연해 하지 않고,

모두 각자 모든 삶이 의미가 있고

그 자체가 감동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

1,지휘 시험에서 단원들과의 소통으로

시험을 패스한 일화라던가,

2바람핀 남자친구로 고민하는 친구에게

기다리라면서 정작 본인 같음 기다리지 못하겠다는

인간적인 고백, 등등

그야말로 생활밀착형 이야기에

각기 다른 생각을 갖겠지만,

<좋아요> 하나가 생길때마다

<아 그래도 내가 잘 살아가고 있구나> 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이죠.

​

<좋아요>는 인정이긴 하지만,

그 건 2차적인 기능이고,

그 전에 우리가 살아가는 기본적인 덕목,

소통과 관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임/ 책 속 구절을 소개해주시는 시간..

‘내 손 안의 인생 구절’

​

인생의 좌우명이 될만한 거창한 구절보다는

커다란 공감으로 감명을 주는 구절이

곳곳에 숨어있는데요

<집이 얼마나 좋은지 확인하기 위하여 여행을 떠난다.

머리 되게 나쁘다. 한 번이면 될 걸 계속 반복한다>

라는 구절은

언제나 가까이 있어 소중함을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 마음을 뜨금하게 하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렇게 어렵지 않고, 쉬운 단어들이 빛을 발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조건과 공감할 수 있는

동시대 환경을 살아가는

동료의식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작가의식을 단편적으로 보여는 구절은

<뭐든 모여 있으면 힘이된다.

하물며 불행도 모여 있으면 힘이 된다.

불행한 일을 겪은 사람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힘을 얻기도 하는 거니까>입니다.

​

혼자 살 수 없는 세상,

함께라는 가치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 말이 문어체가 아니고

우리가 흔히 쓰는 구어체라

훨씬 감동의 거리를 좁힐 수가 있는 듯 보입니다.

​

​

이혁준의 음악, 문화 얘기 http://blog.naver.com/gogoto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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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018-01-28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아요는 인정 관심 페이스북이 좋더라

가희 2018-01-28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 모르는 책이지만 왠지 쉽고 공감대가 많은 책 같네요

지하 2018-01-29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뭐든 모이면 힘이 되지만 모두 긍정적일까요

마포 2018-01-30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래도 한달에 한번은 글을 올리시네

tla 2018-01-30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face book gorgeous

헤드 2018-01-31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보다 글제목이 더 마음에 든다

하자 2018-02-01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생활밀착형 평론

철이 2018-02-07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책 찾아봤는데도 없다

종로 2018-02-17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방에 없다

드콴 2018-02-20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페북의 없는 체온을 불어넣은 책

선근 2018-02-21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조금만 더 잘 만들었으면 특별한 책이 되었을텐데 구입후 조금 그랬네

쿡 2018-04-05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페북의 글자화 궁금화다

rk 2018-04-14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알라딘 블로그가 이상해졌네

정식 2018-04-20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알라딘에 선생님같이 좋은 글이 있다는게 안타깝네요

더콜 2018-06-08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알라딘은 정말 싫지만 선생님 때문에 들어오게 됩니다

42 2019-05-03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보고 싶다 이혁준 선생

문주 2019-09-06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알라딘에 혁준님의 글이 있다는게 너무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