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쇼맨 O.S.T.
휴 잭맨 외 노래 / 워너뮤직(WEA) / 2017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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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쇼맨-This is Musical Movie

4개 반

영화를 보는 기준은

그냥 편견과 생각 없이 보는 것이다.

유명배우나 감독

의 명성에

애써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평론가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싶지도 않고,

평단의 손가락질 받는 영화에

굳이 동참하고 싶지도 않다.

그저 바쁜 시간 쪼개서,

최대한 할인 쿠폰을 찾고,

엉덩이 아픈 값싼 좌석에 앉아

온몸을 뒤덮는 큰 화면과 마주한

대중의 시선으로 영화를 봐야 한다.

콧대 높은 기득권층 예술가 그룹과 미디어는

언제나 근본 없는 시선이라 눈을 내리깔았지만,

<문화는 대중이 주인이다.

예술가는 대중에게 선택 받은 고용인 일 뿐이다>라는 신념은 평론 데뷔 이후 불변한 필자의 가치관이었다

 

1800년대 <지구상 가장 위대한 쇼>라는

슬로건으로 더 유명했던

<바넘 앤 베일리 서커스>의 실존 제작자

바넘(휴 잭맨)의 얘기를 다룬 <위대한 쇼맨>

진정한 쇼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면서도,

편견과 선입관에 맞서

차별을 철폐하는 휴머니즘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처음 의도는 파리만 날리던 뮤지엄의 경영난 극복이었지만,

세상의 시선에 숨어 있던

수염난 여자 레티 (케아라 세틀),

왜소증 청년 톰 (샘 험프리)차별 받는 이들을

오히려 모두가 주목할 수 있는 무대에

주인공으로 세움으로써

세상의 보수적인 선입관을

뒤집어 놓는 결과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러나 보수적인 평단의 폄하로 명예를 갖지 못했던 바넴은

사랑하는 가족과 딸들을 위해

단원들을 소외시키며

무리한 유럽의 유명 가수 제니 (레베카 퍼거슨)의 공연으로

오만한 명예를 얻게 되지만

이내, 다시 사람 중심의 진정한 쇼맨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 예술인 뮤지컬의 장점을

영화의 장점인 입체적 장면으로 승화 시켰다는 것이다.

처음 장면부터 관객의 발소리를 리듬화한 것은

무대를 직접 보는 긴장감을 느끼게 하면서,

이는 홍보 포스터를 붙이는 망치 소리를 거쳐,

필립(잭 에프론)에게 동업을 제안하는 바에서는

바텐더와 함께 절정을 이룬다.

, 실직한 후 옥상에서

부인 채리티(미쉘 윌리엄스)와 딸들과 나눴던

꿈에 대한 부분 역시

거대한 뮤지컬의 세트를 보는 현장감이 있는 장면이다.

이런 긴장감을 뮤지컬의 평면적인 시선이 아닌

부감, 안각등 자유로운 영화적 시선으로 해석하면서

영화의 감동과 시너지 효과는

미친 듯이 관객을 압도하는 것이다.

신인 감독 <마이클 그레이시>의 신선함에도 놀라지만,

후반작업을 주도했던 영화<로건>의 감독

<제임스 맨골드> 10억원의 값어치의 치밀함에도

경탄을 금치 못 한 영화다.

한 때, 뮤지컬 영화가 주를 이루었던

1940년대의 헐리우드를 처음으로 넘어 선

뮤지컬 영화인 것이다.

 

<레미제라블>은 배우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잡은,

그래서 뮤지컬의 군무 하나 없는 <레시타티브 영화>

<라라 랜드>

<사랑은 비를 타고><신사는 금발을 좋아해>등을 오마쥬하며

뮤지컬 영화의 전성기에 경의를 표하는

따뜻한 추억의 트리뷰트 음악 영화다

<위대한 쇼맨>은

1940년대 이후 100년 만에 만나는

새롭고 진정한 현대 뮤지컬 영화다.

오랜 시간, 침묵했던 평론을 쓰게 만든 <위대한 쇼맨>.

뮤지컬에 미쳐있거나, 영화에 중독되어 있거나,

혹은 뮤지컬, 영화에 관심 없는 관객에게도

<위대한 쇼맨>은 다양한 자극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영화임에 확신한다.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예술이다>

바넘의 신념을 철저하고 충실하게 지킨 영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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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k 2017-12-23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왠지 믿음이 가는 영화평론이네요 위대한 쇼맨을 보면 그 실력을 알겠지만

가희 2017-12-23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제 아셨나? 이혁준님은 언제나 바른 생각과 착한 양심을 갖고 사는 분

조아 2017-12-24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 평론 에서 확신을 갖는다고 하시니 믿고싶다

2017-12-26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이 설득력이 있어 봐야겠네

2017-12-26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러게요 글이 묘하게 끌리네요

포텐 2017-12-30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는 분이 소개해줘서 들어와서 설마하고 봤어요 근데 역시 대단

근이 2018-01-04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현실이 소외된 자들을 외면할때 조금이라도 돌아봐주는 평론가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ska 2018-01-04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람이 먼저다 라는 말씀

마포 2018-01-16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좋은 영화인데 흥행이 조금 아쉽다

지하 2018-01-29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진정한 뮤지컬 영화 ㅇㅔ ㅇㅘㄴ전 동의함

tla 2018-01-30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i kike your stuff

헤드 2018-01-31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완성도면에서는 최고죠

철이 2018-02-07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실 이 영화평 보고 반해서 들어와서 계속 정독 중

종로 2018-02-17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 평보고 나도 팬 되다

드콴 2018-02-20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소외된 사람의 절망극복이 이혁준 님과 딱입니다

정식 2018-04-20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알라딘은 도통 관리를 안하는 듯, 선생님 글을 예스24난 그런데서 보고 싶네요

더콜 2018-06-08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바넘 효과의 바넘이 이 사람이죠?

문주 2019-09-06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모든 글 전반에 소외된 사람의 애틋함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