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를 유관순 열사로 만들지 마라.
JYP의 야심찬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 사태가 진정되고 잊혀지고 있지만,
격변하는 정세와 각 나라의 파워게임이 영원히 지속되는 한,
분명 가볍게 넘길 문제는 아닌 것이다.
모든 산업,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글로벌 없이는 유지되지 못한 상황에서,
앞으로도 이런 비슷한 문제들은
언제든지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마리텔>에서 대만 출신인 쯔위가
자국 국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졸지에 대만의 독립투사가 되어버렸고,
어딘지 석연치 않은 쯔위의 공개사과에서
상업적 이해관계와 정치적 파워게임에
여리고 예쁜 대만 소녀 하나가
너무나 큰 희생을 치른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일 것이다.
중국과 대만의 복잡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그저 자신이 태어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는 것으로
공개 사과까지 한다는 것은,
불쾌한 오버 쇼를 보는 것과 같다.
공식성상도 아니고,
<마리텔> 본방에도 나가지 못하고
인터넷 방송에만 나간데다,
쯔위 자체가 아직은 신인에 불과한 영향력 있는 인물도 아닌데,
난데 없는 검은 옷의 사과는
분명 외압이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아니, 스스로 공개사과를 한다고 해도,
회사 입장에서 조금 더 신중해야만 했다.
이슈가 되고 싶어 웨이보에 쯔위를 독립투사로 만들어 버린
찌질한 대만 출신 가수 <황안>과 <JYP>는
상업적 이해타산이란 명맥에서는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결국, 분노했던 중국은 국가 이미지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대인배 코스프레로 나섰고,
지명도가 그리 크지 않았던 <쯔위>는,
이 사건으로 대만 젊은이 134만명을 결집시키며
대만독립을 외치던 민진당의 <차이잉원>을 총통으로 당선시켰다.
반면, <황안>은 명예욕에 눈이 먼 기회주의자로 평가 받으며
어머니가 계신 대만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중국의 분열을 조장하는 이미지로
오히려 중국에서 지탄받는 신세가 되었다.
뜻밖에 <JYP>의 <트와이스>는 어부지리로
단번에 중국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돈다발인 중국 시장에 한결 쉬운 입성을 예약하게 된 것이다.
계획적이든 아니든
쓴 맛이 혀를 휘어잡는 <노이즈 마케팅>의 승자가 된 것이다.
이 번 쯔위 사태가 개운하지 않는 것은
그저 춤추고 노래하기 좋아하는 대만 출신의 쯔위를
대만은 독립투사로 둔갑시키며 선거에 비밀병기로 이용하였고,
<황안>은 자신의 신념이 아닌
인지도를 올리고자 하는 희생양으로 사용하였으며,
JYP는 중국 진출 사업의 걸림돌이 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으로
쯔위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쯔위의 공개사과가 아니고,
JYP 회사 차원에서
<대만 깃발을 흔든 것은
자신이 태어난 곳을 알리는 것에 불과할 뿐,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
오해의 여지가 있어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한다>로
해명해야 했던 것이다.
어린 소녀를 전방에 세우고 비열하게 뒤로 숨어,
절대로 어른의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해서도 안되는 것이었다.
분명 정의롭고 대형기획사다운 면모를 보여줬어야 했다.
늘 JYP는 재범이나 선미, 산이 사건이 날 때마다,
주먹구구식의 해결책과 아집으로
대중들을 무시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며,
세월이 약이라는 신념으로 버틴다.
이 것이 SM 과 YG를 넘어서지 못하는 인덕(人德)의 부족인 것이다.
쯔위를 어른들의 욕심으로
신념강한 독립투사 유관순 열사로 만들지 마라.
쯔위가 마음 편하게 예쁘게 춤추고, 아름답게 노래해서
많은 사람들의 위로가 되는 가수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 건 국적을 떠나서 청소년을 보호해야하는
어른들의 책임인 것이다.
쯔위 사태를 보면서,
황안이나 대만, JYP까지
지혜롭지 못하고 탐욕스럽고 파렴치한 모습에,
이 시대의 어른으로서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끼며,
오히려 쯔위에게 공개 사과하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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