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동안 매경의 오전 11시 증권광장의 생활공감 코너를
진행했었다
늘 스튜디오에 들어가기 전,
문앞에 <전체 시청률 00위 진입 목표> 란 문구를 보게
되는데
안쓰럽기도 하고,
과연 내가 도움이 되나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나름대로, 주제에 맞게 의상도 신경 쓰고
아버지의 넥타이, 아버지의 옷을 입고 나가
돌아가신 아버지와 방송출연을 하는 듯한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아무리 시청률이 저조한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페이가 아무리 적은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나에게 방송은 다 똑같다.
생방이기에 이틀동안 자료를 조사하고 검수하고
늙은 머리를 돌려 되도록 외우려 노력했다
그러나, 역시 나이는 속이지 못하는 걸까?
프롬프트도 없고, 모니터도 없고
게다가 눈이 나쁜 나에게 대본까지 들지 못한 채
6분을 막힘없이 혼자 진행해 내는게 역부족이었다.
버벅 신이 도래 하시고,
힘든 것보다 방송에 누가 되는 것이 더 두려웠다.
녹화만
하다가,
대화 하듯이, 수다떨 듯이 하는 방송만 하다가
잘난 척 하는 듯이 말해야 하는 프레젠터가
왠지 칫수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8개월의 장정을 끝냈다.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스스로 부족한 것을 많이 알고 있기에
조금 더 거울을 보며 연습한 후에 다시 생각해 보려 한다.
그리고,
생각을 오래하는 습성상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쓰는 글도 많이 써야 했기에
매경을 그만 두었다.
매경이 준 선물, 반성의 거울과 함께
평론가로서 나의 현 위치도 깨우쳐 주고
결국 난 또 공부해야한다
더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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