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로서 일이 많아지면서, 늘 경계하며 신경을 쓰는 부분...

아무리 이름없고 영향력없는 평론가라도

분명 대중들 보다는 그의 의견에 영향을 받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늘 생각한다.

혹시 나만의 독선으로 절대진리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충분히 대중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는가?

다양한 대중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는 없지만,

난, 인터넷매체나, 방송에 접근할 수 없는

대다수의 대중의 의견을 대신 전해주는 것에 그 의의를 두었다.

설령, 대중의 의견이 나와 다를지라도......​

그러면서도, 가끔 방송에서 내 착각의 독선이 나올까 걱정하기에​

그 동안 라디오건 TV건 생방송을 기피한 건 사실이다.

​이런 생방송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덜컥 출연을 결정한 매일경제 TV...

경제TV특성상 생방송일 수 밖에 없고,

늦잠의 생활화를 일주일에 한번 쯤은 깨고 싶은 도전의식도 있다.

얼마 못가 개편으로 하차 했지만,

그래도 굳이 전화해서

이러이러 해서 폐지하게 되었다는 작가의 설명은

참으로 방송하기 잘했다는 보람을 느끼게 했다​.

보통, 지지부진하게 해고를 통보안해서 기분상하게 하거나

심지어 출연하러 갔다가 인포메이션에서 아는 더러운 경우도 있다.

그런 점에서 매일 경제TV는 평론가를 소모품으로 여기지 않아 좋다.

결국, 적은 출연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11시로 바꿔

죽어도 안하던 고정출연을  결정했다..

 

평론가도 사람이니까.......​

 

내가 평론가로서 가장 많이 하는 건 인터뷰다.

신문, 잡지, 방송의 인터뷰인데,

남들이 다 아는 얘기를 잘난 척 얘기하고 싶진 않아

늘 질문지를 먼저 받아

자료조사를 하고, 검증을 한 후, SNS나 주위의 반응을 살핀다.

또, 책에서 배운 것보다는

조감독 부터 CD까지 광고, 영화, 드라마, 뮤지컬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되도록이면 ​실용가능한 평론을 하려고 한다.

짧은 인터뷰에 가능한 정보를 많이 실어 얘기하면

답변이 3분이 넘어가지만,

늘 방송은 20초다.

그 것도 내가 의도한 바와 정반대로 방송되는 경우도 있다.

출연료도 거의 없는데 (몇몇 방송사 이외에는)

방송분은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성의없는 인터뷰처럼 될때가 있다.

질문지의 답변을 준비하는데 무려 두시간은 기본인데....

그래서, 아예 요즘은 작가에게 답변의 방향을 제시하라고 한다.

그게 오히려 서로에게 편하지만,

도저히 내 입으로 얘기할 수 없는 건 거절하기도 한다.

이름없는 평론가의 방송에 대처하는 자세다.

생각해보니, 평론가를 업으로 가지신 분들은 참으로 힘들 것이고

고민도 많을 듯 하다.

이름이 날리기 전에는 경제적 곤란이 따라다니고,

적정한 타협점을 찾기도 해야 할테니 말이다.

참, 난 다행이다.

평론가 이외에, 광고, 영화, 공연에서의 CD 수입이

그나마 먹고 살게 해주니까,

편안하게 소신을 지킬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찍어 간 건 꼭 잠깐이라도 방송해주는 Y-Star..

이런 게 조금은 평론가로서 위안이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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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5-02-06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그랬군요 선생님의 풀버전을 보고 싶네요 그렇게 잠깐 나와도, 분명 다른 평론가와는 다른 평들이 많아서 관심갖고 보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방송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아직 저는 햇병아리라!!!!

루팡 2015-02-10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른 평론가도 마찬가지겠다. 편집되어서 나오면 뻔한 얘기만 되풀이되니까. 그래도 님은 짧게라도 강렬한 메시지가 있어서 좃습니다

현대 2015-02-11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중의 의견을 대변한다는 것, 그게 진정한 평론가지

PC 2015-02-22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시 생생하게 체험적이면서 공정하심

드콴 2015-03-06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딴 놈들 헷소리 듣지 마시고, 글 올려주세요 멘토이자 중심입니다

토마토 2015-03-10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혁준님이 끝까지 문화에 관심을 갖고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같은 분들이 자꾸 기득권문화층에 의해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상업적이지않고, 바르신 생각을 더 많은 분들께 나눠주셔야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바랍니다

마리 2015-03-23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매경에 나오시는 거 찾아 봤어요 넘 귀염귀염

파빌 2015-03-25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들이 하나같이 가슴에 쩍 달라붙는다. 글 많이 올려주십시오

가치 2015-03-28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시대 같이 가셔야 할 가치있으신 분 같네요

die 2015-04-03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이 참 동감되고 좋네요 더 많이 올려주세요

삼성 2015-04-04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 많이 올려주십시오 자꾸 클릭하게 됩니다

대성 2015-04-07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윗분 얘기에 동감!! 자신의 의견이 아니라, 대다수의 대중의 의견을 전달하려 애쓴다는 대복에 완전 감동!!

서울 2015-04-15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앗 테레비에서 본 분이네 말씀 잘하시던데

금연 2015-04-25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쩐지 생각이 남다르다라고 생각했는데 대단한 분이셨네요 활동 열심히 해주세요

삼성 2015-05-29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느 방송에 나오시는지 알려주시면 한 번 보고 싶네요

24 2016-01-05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방송에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엔탑 2016-02-23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님 글과 말을 경청합니다 언제쯤 선생님이 인정받는 정의로운 사회가 올까요

빠름 2016-04-19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생긴건 어린데 글은 거의 성인군자 수준이네요

알파 2016-08-09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이혁준님이 방송에 자주나왔으면 좋겠다는

맥스 2016-10-04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금 얼굴을 보니 마르셨네

vos 2017-11-13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요즘은 왜 안나와요 보고파요

포텐 2017-12-3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혁준 평론가 다시 방송 나와주세요 보고싶어요

헤드 2018-01-31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방송 다시 나오셨으면 좋겠어요 방송국에 메일이라도 보낼까봐

평창 2018-05-23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이를 안 먹으시네 그대로 이십니다 외모도 생각도